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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감빵 무용담으로 돈버는 '조폭 유튜버' 전수조사..."내가 왕년에 말이야"

조직폭력배들이 유튜브 등 개인 방송을 대상으로 무용담을 늘어놓고 수익 창출을 도모하자 경찰이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교도소 무용담으로 돈 버는 조폭들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전·현직 조직폭력배들이 유튜브 등 개인 방송에서 자신의 무용담을 늘어놓고 수익을 창출하자 경찰이 전수 조사에 나섰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 수사본부는 부산과 인천 등 6개 시도 경찰청에 전·현직 조폭들의 개인 방송 전수조사 착수를 지시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 등을 파악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사이트100일 간 조폭 범죄 특별 단속해 1630명이나 검거한 경찰 / 뉴스1


이번 전수조사는 지난 7일 이미 시작해 다음 달 7일까지 진행되며 이후에도 경찰의 모니터링은 이어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개인 영상의 위법성은 물론 범죄 혐의, 공소시효 등을 파악해 다음 달 중 대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청소년이 '조폭 유튜버'들의 무용담을 듣고 모방 범죄를 양산할 수 있다고 판단해 '모방 범죄'를 우려하며 이번 조사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100일 간 조폭 범죄 특별 단속해 1630명이나 검거한 경찰 / 뉴스1


100일 간 조폭 범죄 특별 단속하자, 1630명이나 검거... "69%가 MZ 세대"


앞서 경찰청 국수본이 지난 4월~7월까지 약 100일간 전국 조폭 범죄를 특별 단속하자 1630명을 검거했다.


이들 중 약 69%는 'MZ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인 30대 이하로 드러났다.


최근 이들을 비롯해 전·현직 조폭이 개인 방송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면서 범죄를 미화하고 청소년들이 모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인사이트100일 간 조폭 범죄 특별 단속해 1630명이나 검거한 경찰 / 뉴스1


개인 방송·SNS에서 활동하는 조폭들... "청소년 모방 범죄 우려돼"


특히 부산의 주요 조직원 출신인 인터넷 방송인 A씨는 전직 야구선수로, 지난 6월 폭행 혐의로 기소돼 복역하다가 최근 출소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유튜브에 '왕이 돌아왔다, 아들 준비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자 조회 수가 37만 건이 상을 기록하고 댓글은 1100개 이상이 달리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100일 간 조폭 범죄 특별 단속해 1630명이나 검거한 경찰 / 뉴스1


댓글 중 그의 개인 방송 활동을 비판하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그리웠다" "빨리 돌아와 줘서 고맙다" "부산의 길거리가 다시 밝아지고 있다" 등 환호하는 반응도 상당했다.


SNS에서도 인지도를 자랑하는 A씨는 다른 유튜버들이 올린 영상에도 자주 등장했다.


지난 5월 다른 유튜버 B씨가 올린 영상에선 A씨가 상의 탈의를 한 채 "오른팔·왼팔(측근)에 흉기를 맞은 놈이나 흉기를 휘두른 놈이나 똑같다", "이 비열한 거리를 살다 보니 무엇을 느끼는지 아나"며 자신의 일화를 소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인천의 유명 조직에 있다가 은퇴했다는 C씨와 D씨도 SNS에서 인플루언서로 통했다.


이들은 여러 영상에서 "조직 생활을 후회한다"고 했지만 구속이나 도주 활동 등을 무용담처럼 말하면서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C씨는 "건달과 깡패는 다르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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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경찰 관계자는 "전·현직 조폭들이 개인 방송에서 수익 활동 자체를 규제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모방 범죄나 범죄 혐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수조사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폭 개인 방송은 10월 이후에도 계속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