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당해 '40→18평' 집으로 이사간 유명 여가수의 집 내부 상황
이효리의 춤 선생님으로 유명한 가수 길건의 근황이 오랜만에 전해졌다.
'섹시디바' 길건의 안타까운 근황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슈퍼스타' 이효리의 춤 선생님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후 댄스 가수로 화려하게 데뷔했던 길건.
그녀의 근황이 오랜만에 전해졌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2: 절박한 정리'에는 자취 경력이 24년이나 된다는 가수 길건이 출연했다.
그녀는 부수입을 위해 비즈 액세서리를 만들고 있었다.
이날 길건은 2마리의 반려견과 거주하는 싱글하우스를 공개해 이목을 모았다.
40평 집에 살던 길건이 좁은 집으로 이사 온 이유는?
팬들의 눈길을 끈 것은 럭셔리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매우 지저분한 길건의 숙소 상태였다.
경제적인 이유로 40평에서 18평으로 1년 전 이사를 온 길건은 집 크기에 비해 짐이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많았다.
특히 거실은 이미 소파와 큰 가전제품, 수많은 생활용품으로 이미 포화 상태였다.
길건은 이사 오면서 많이 버렸다고 했으나, 작업 공간과 생활공간이 뒤섞여 편히 쉴 공간조차 없었다.
결국 MC 이영자는 "(이사하면서) 버린 게 이거예요?"라며 연신 경악했다.
이영자는 물건 더미 사이에서 검은 천으로 덮여있는 모니터를 발견하고 왜 가려둔 거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트라우마 고백하며 눈물 보인 길건
길건은 힘들 때 보이스피싱을 당한 적이 있다며 "집 때문에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생겼는데 보이스피싱인지 모르고 시키는 대로 컴퓨터에 입력하라는 거 다 했다가 있던 게 다 날아갔다. 그래서 그 통장을 없앴다"라고 회상했다.
이영자는 굉장히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이영자는 "그렇다고 이렇게 가려놓냐. 그럼 없어지는 거냐"라고 지적했고, 길건은 "제 트라우마인 것 같은데, 실수한 것들을 가리는 것 같다"라고 고백해 이목을 모았다.
실제로 이날 방송에서도 길건은 자신의 집임에도 본인의 몸을 계속 숨기려는 모습을 보여 주위를 씁쓸하게 만들었다.
길건은 트라우마를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녀는 자신이 몸을 계속 숨기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길건은 "제가 숨는다고 그랬지 않냐, 나는 몰랐다. 내가 숨는지를. '나 왜 이러고 있지?'라고 생각하면서 울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길건은 "사실 사람한테 많이 상처를 받아서 이런 감정을 외면하고 살았다. 진심으로 말하는 사람들한테 항상 당해서"라며 "그렇게 다가오면 '아 뭐야 불편하게'라면서 (밀어내고) 살았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다행히 길건의 집은 이지영 소장 덕에 깨끗하게 변했다.
길건은 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저희 강아지들과 함께 잘 살 수 있는 집으로 만들어 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길건은 지난 2004년 가수로 데뷔했다.
그녀는 데뷔 후 '흔들어봐', '왜 몰라', '여왕개미'라는 곡을 발표하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길건은 최근 창작 뮤지컬 '경이로운 미스터 신'에 출연했다.
'경이로운 미스터 신'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 번쯤 겪는 고민을 서로에 대한 공감과 신의 도움으로 해결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길건은 해당 뮤지컬에서 '헤라신'으로 열연을 펼쳤다.
그녀는 "신이 죄를 지어 사람 세계에 내려가서 사람들의 꿈을 이뤄준다. 그중 나는 제일 못 된 역을 맡아, 나쁜 연기를 하는 것이 힘들었다"라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