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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남친에게 '페미'인 거 걸렸어요"...어느 간호조무사의 고민 상담

한 간호조무사 여성이 의사 남친에게 여초 커뮤니티를 한다는 사실을 들켜 고충을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의사 남친과 결혼 약속한 간호조무사 여성...남친의 친구 때문에 결별 위기 놓여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의사인 남자친구와 결혼까지 약속한 한 간호조무사 여성이 남자친구의 친구 때문에 결별 위기에 놓였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최근 여초 온라인 카페 '여성시대'에는 "여시들아 나 지금 손이 떨려"라는 제목으로 여성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페이스북 페이지 '김여시'를 통해 공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의 직업은 간호조무사다. 의사인 남자친구와 사귀어 결혼 약속까지 한 사이라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 남친의 친구와 '신경전' 발생..."의새한남OO"라고 속으로 비난하기도


남자친구네 가족도 A씨와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등 둘의 결혼은 순탄하게 흘러갔다. 특히 남자친구는 직업이 의사인데도 실생활이 미숙해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며 돈독해졌다고 한다.


하지만 위기는 얼마 안 가 일어났다. 남자친구의 친구와 만나는 자리에서 적잖은 신경전이 발생한 것이다.


A씨는 남자친구의 친구가 '여혐'이 심한 듯한 느낌으로 자신을 대해 조금 싸가지 없는 행동을 취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만남 이후 달라진 남친의 태도...A씨, "페미냐"는 질문에 일단 아니라고 답변


A씨는 만남을 끝낸 뒤 며칠이 지나 남자친구의 행동이 갑작스레 달라졌다고 했다. 남자친구가 갑작스레 "여시가 뭔지 아냐. 혹시 페미인거냐"고 물어봤다는 것이다.


A씨는 남자친구의 질문에 아니라고 답하는 등 급하게 대화를 멈췄다고 한다. 


그러면서 요즘 남자친구가 결혼에 대한 얘기를 회피하는 것에 의구심이 든다며 몰래 남자친구의 카카오톡에 들어가 친구와 나눈 대화를 염탐했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의구심에 남친 폰 염탐한 A씨, 대화창에서 '여시' 키워드 검색하자 충격적인 대화 발견


남자친구 휴대전화 속 친구와의 대화창을 열고 '여시' 키워드를 검색한 A씨는 한 대화를 목격했다. 남자친구가 친구에게 "반응이 이상하다. 이거 나쁜 거 맞냐. 자기 말로는 정보 얻는 사이트 아니냐고 얼버무린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자 친구는 "O됐다. 어쩐지 만날 때부터 느낌이 그쪽이었다. 어떡하냐"며 "여시하는 여자는 무조건 페미니스트다. 내가 만나서 몇 마디 듣는 순간 느꼈다. OO친구 소개하는 자리면 서로 예의 갖추는 게 맞는 거 아니냐"고 답했다.


이어 "너랑 결혼할 여자가 남성을 혐오하는 데 아버님을 어떻게 생각할지 한 번 상상해봐라"는 말과 함께 '유O무O'라는 글귀의 피켓을 든 페미니스트 시위 사진을 전송했다.


또 A씨는 해당 대화창에서 '페미'라고 검색했더니 더 심한 욕도 많이 있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인사이트페이스북 '김여시' 페이지


A씨 "조언좀 해달라" 고충 호소...여초 누리꾼들 "헤어져라" 반응 터져


A씨는 끝으로 "친구의사한남OO가 지금 이렇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저 한남OO만 OO버리면 될 것 같은데 어떤 스탠스 취해야 하냐. 여시들아 조언 좀 해줘라"고 글을 마쳤다.


사연을 접한 여초 누리꾼들은 "남친도 문제다 헤어져라", "결혼하고 싶으면 친구랑 연 끊으라고 해야 한다", "남친 반응 보니 평범한 한남 그 자체다" 등 비난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타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이건 신이 남자친구를 도왔다", "남자친구가 얼른 도망쳐야 한다", "실화인 게 충격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페미니스트란 페미니즘을 따르거나 주장하는 사람을 말한다.


여기서 페미니즘이란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경제·사회 문화적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견해나 사상을 뜻한다.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한국의 페미니스트가 여성우월주의 행보를 걷고 있다는 비판 여론도 존재한다.


또한 일부 페미니스트의 경우 선택적 평등을 주장한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과거 한때 도서 '82년생 김지영'을 읽은 여자 아이돌들이 페미니스트가 아니냐는 낙인이 찍혀 악성댓글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