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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살인범' 전주환, 기자들이 '이 질문' 쏟아내자 미소 짓고 호송차 올랐다

'신당역 역무원 살인 사건'의 피의자 전주환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송치되면서 얼굴을 드러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인사이트전주환 / 뉴스1


전주환, 진짜 얼굴 드러냈다...혀를 빼꼼 내밀기도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신당역 역무원 살인 사건'의 피의자 전주환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송치되면서 얼굴을 드러냈다. 


신상 공개 결정 이후 공개된 신분증 사진 이외에 처음으로 드러낸 얼굴이다. 


전씨는 지난 21일 오전 7시 30분쯤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그에게 특가법상 보복 살인을 적용해 구속 상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인사이트전주환 / 뉴스1


특가법상 보복 살인은 보복을 목적으로 한 살인을 의미하며 사형,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게 된다. 


이날 포토라인에 선 전주환은 앞서 공개된 신분증 사진과 다른 모습이었다. 길거리에서 마주친다면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였다. 


사진보다는 왜소한 모습이었고, 머리숱도 적은 상태였다. 


인사이트전주환 / 뉴스1


전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다른 할 말 없냐는 질문에 그는 "제가 진짜 미친 짓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표정에서는 반성의 기미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전씨는 취재진의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하거나 입꼬리를 씰룩거리며 미소 짓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호송차에 올라서는 혀를 빼꼼 내미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인사이트전주환 / 뉴스1


이수정 교수, "속 빈 강정 같은 느낌...진정성 없어 보인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전씨의 범행동기를 '원망'이라고 한 경찰 발표해 대해 "굉장히 유감"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이건 앙심에 의해서 살해한 거고, 정말 의지를 가지고 합리적인 냉철한 판단으로 앙심을 품고 사람을 죽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피해자 탓이라는 얘기로 들려서 굉장히 부적절하다. 굉장히 유감이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뉴스1


전씨가 '제가 정말 미친 짓을 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 "속 빈 강정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피해자한테 죄송해야 하는 상황인데 미친 짓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유감이다, 이 사건 전체가 다 유감이다'로 이야기하는 느낌이어서 진정성이 없어 보였다"고 했다. 


이어 "전주환의 태도나 언론을 대하는 태도나 노려보는 눈빛이나 이런 것이 죄책감을 느끼고 정말 회개하는 자의 모습인지 궁금증이 든다"고 했다. 


인사이트전주환 / 뉴스1


전주환, 서울교통공사 입사 전 이미 전과 2범


전주환은 1991년생으로 서울의 명문대를 졸업했으며 지난 2016년에는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으나 실무수습을 마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의 동기는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면서 "평범한 친구였기 때문에 그런 범죄를 저지를 것이라고 동기 모두 상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전씨와 관련한) 나쁜 소문이 돈 적도 없다. 그냥 어느 학교에나 있을 법한,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18년 12월 전씨는 서울교통공사에 채용됐으나 이미 운전자 폭행 및 음란물 유포로 전과 2범인 상태였다. 


전과 2범이었으나 해당 전과가 벌금형으로 끝나 입사 결격 사유인 '금고 이상의 형'을 받지 않아 가능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그는 2021년 10월에 또다시 불법촬영 및 스토킹 혐의로 고발당한 직후 직위해제가 됐다. 이후 불구속 수사를 받아왔으며 2022년 9월 15일은 재판 1심의 선고 공판일이었다.


인사이트신당역 화장실 인근 모습 / 뉴스1


철저한 계획 범죄...검찰 "유가족 지원 나설 것"

 

전씨는 선고 공판일 하루 전 자신의 입사동기였던 28살 여성 역무원 A씨를 흉기로 살해했다. 


피해자가 직접 최초 신고를 한 지 1분 만에 동료 및 사회복무요원이 도착했고, 신고 9분 후 구급대가 도착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수술 중 숨졌다. 


전씨는 2019년 11월부터 3년 가까이 350여회 이상의 전화와 문자를 보내는 등 스토킹 범죄를 저질렀다. 이에 A씨가 2021년 10월 7일 전씨를 불법촬영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인사이트신당역에 마련된 피해 역무원 A씨 추모공간 / 사진=인사이트


고소 다음 날 바로 긴급 체포됐지만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났다. 그리고 이후에는 합의를 이유로 A씨에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했다. 


A씨의 변호인에 따르면 전씨는 고소 후부터 올해 2월까지 20번가량 연락을 시도했다. 또 피해자가 연인이 될 생각이 없다고 말하자 오히려 연락 시도가 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범행 전 전씨에게는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던 것으로 보이는 여러 정황이 포착됐다. 9월 3일과 14일 그는 구산역 역무실에서 내부망을 통해 피해자의 근무 정보를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살해 직전에는 교통카드가 아닌 1회용 승차권을 이용해 현장으로 이동했으며 위생모를 쓰고 신당역 화장실에서 1시간 10여 분 동안 A씨를 기다렸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부장 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전담 수사팀을 꾸려 보강 수사와 함께 피해자 유가족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