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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차고 오셨어야죠"...장애인 승객이 화장실 가는 거 도와 달라 하자 승무원들이 한 말

승무원들이 도움을 거절해 화장실까지 기어서 간 하반신 마비 여성 승객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승무원이 도와주지 않아 화장실까지 기어서 간 여성 승객 / Twitter 'WheelieGoodLife'


화장실 가는 거 도와달라는 장애인 승객 도움 거절한 승무원...승객은 화장실까지 기어 가야 했다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승무원들이 도움을 거절해 화장실까지 기어서 간 하반신 마비 여성 승객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승무원들은 기내에 휠체어가 없고 다른 승객들의 음료 서비스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장애인 승객의 도움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한 영국인 장애인 승객이 비행기에서 겪었던 안타깝고도 황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WheelieGoodLife'


기내용 휠체어 없다는 이유로 도움 거절한 승무원들


하반신 마비 장애가 있는 영국인 여성 제니 베리는 얼마 전 그리스로 여행을 가기 위해 스페인 알바스타 항공을 이용했다.


이륙 후 얼마쯤 지났을 때 그녀는 화장실에 가고 싶어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제니는 평소 비행기를 이용할 때 탑승 직전까지는 본인의 휠체어를 이용하고 기내에서는 항공기에 구비된 작은 사이즈의 기내용 휠체어를 이용해 왔다.


보통의 항공사들은 대부분 기내용 휠체어를 구비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해당 항공기에 탄 승무원들은 "기내에 휠체어가 없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Twitter 'WheelieGoodLife'


화장실까지 기어가는데도 음료 서비스만 하는 승무원들


그녀가 화장실을 이동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하니 다른 승객들에게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결국 제니는 하는 수없이 비행기 복도를 기어서 화장실을 갈 수밖에 없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좁은 비행기 복도를 기어서 그녀가 화장실까지 힘겹게 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제니의 뒤에는 승무원이 그런 그녀의 모습을 아랑곳하지 않고 음료 서비스를 하고 있어 더욱 공분을 산다.


인사이트Twitter 'WheelieGoodLife'


승무원들 "탑승 전 기저귀를 차고 오셨어야죠"


심지어 승무원들은 "탑승 전에 미리 기저귀를 차고 오셨어야죠"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니는 "보통 다른 비행기에는 모두 기내용 휠체어가 구비 돼있었다. 그리고 승무원분들이 도움을 많이 주셨는데 이번에는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또 승무원들에게 기저귀 착용을 요구받은 적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논란이 되고 있다. 장애 권리 운동가들은 항공사가 '불명예스러운' 대우를 받았다고 비난했고, 다른 사람들은 그것이 '차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환불이나 보상 원하지 않아...장애인 인식 개선 위해 영상 공개


제니는 환불이나 보상을 원해서가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부분의 항공사는 장애인 승객을 위해 휠체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는 신체적, 건강상의 이유로 몸이 불편한 승객들을 위한 휠체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