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437일간 우주 머문 최장기 우주비행사, 향년 80세로 사망..."영원한 별로 떠났다"

437일간 우주 머문 최장기 우주비행사, 향년 80세로 사망..."영원한 별로 떠났다"

가장 오래 우주에 머물렀던 우주비행사 발레리 폴랴코프가 향년 80세로 별세했다.

인사이트발레리 폴랴코프 / CNN


세계에서 가장 우주에 오래 머문 우주비행사 발레리 폴랴코프 별세...향년 80세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세계에서 가장 오래 우주에 머물렀던 우주비행사 발레리 폴랴코프가 별세했다. 향년 80세.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CNN 등 외신은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발표를 인용해 폴랴코프의 별세 소식을 보도했다.


폴랴코프는 1942년 4월생으로 의학박사 출신이다. 1972년 우주인으로 선발되면서 그와 우주의 연이 시작됐다.


인사이트EFE


총 437일 17시간 38분 '미르 우주정거장' 머물러...전대미문 기록


1994년 1월 8일부터 1995년 3월 22일까지 그는 437일 17시간 38분간 미르 우주정거장에 머물렀다.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우주에 머문 전대미문의 기록이다.


폴랴코프는 이 과정에서 인류가 사실상의 무중력 상태에서 얼마나 오래 생존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에 자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인사이트Telegraph


인사이트TASS캡션을 입력해 주세요.


1년 3개월간 우주정거장에 머물면서 지구 7075바퀴 돌아...총 1억 8700만 마일 이동


그가 1년 3개월 미르 우주정거장에 머물 동안 지구를 돈 횟수는 7075바퀴다. 총 1억 8700만 마일(약 3억km)에 달하는 거리를 이동한 셈이다.


특히 약 6년 전인 1988~1989년 우주에서 288일을 보내기도 했다.


폴랴코프는 지구로 돌아오자마자 직접 착륙선 문을 연 뒤 동료의 담배를 빼앗아 물며 브랜디를 마시는 등 강인한 체력을 보여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폴랴코프 연구, 우주로 비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증명해" 추모


독특한 모습으로 지구에 돌아온 그의 기록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는 폴랴코프의 별세 소식을 두고 "폴랴코프의 연구는 인체가 지구 근처 궤도뿐 아니라 먼 우주로 비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 도움을 줬다. 그의 죽음을 애석하게 생각한다"며 그를 추모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