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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전용 헬기, 용산 청사 착륙하다 꼬리 날개 손상

대통령 전용 헬기가 지난달 용산 대통령실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손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뉴스1


대통령 전용 헬기가 지난달 용산 대통령실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손상이 발생했는데...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대통령 전용 헬기가 지난달 용산 대통령실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손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사고는 지난 20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 나선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덕수 국무총리를 상대로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헬기 착륙 시설 관련 질의 자리에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대통령 전용 헬기) VH-92는 얼마 정도의 헬기 착륙장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하냐"고 물으며 "80X80m는 최소한 돼야 한다. (그런데) 한남동 공관에 이런 지역이 없다. 헬기를 운영한다면 대통령의 안위가 심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한덕수 국무총리 / 뉴스1


8월 중순 손상된 대통령 헬기에 대해 '신문 보고 알았다'는 한덕수 국무총리


그러면서 "8월 중순 대통령 헬기가 (대통령실 청사에) 내리다가 나무에 부딪혀 꼬리 날개가 손상된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신문에서 봤다"는 한 총리 답변에 "신문에서 어떻게 보냐. 이건 장관한테 보고를 받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헬기의 착륙 유도 과정에서 그러한 일이 발생한 것은 맞다"며 "당시 대통령은 탑승하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용산 대통령실 / 뉴스1


신문 보도로 헬기 손상 알았다는 것에 총리실 관계자 측 "단순 착각이다"


그러면서 "시설 문제로 인해 벌어진 일은 아니다"라며 부품 교체 등 관련 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내부 제보를 통해 이런 사실을 파악했으며 한 총리 답변과 달리 관련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신문 보도를 보고 사고 사실을 알았다는 한 총리 발언에 대해 "단순 착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대통령실, 한남동 관저에서는 '비상시'에만 헬기 운용할 것


대통령 헬기와 관련해 한남동 관저로 출퇴근하기 전 윤석열 대통령 자택이 있는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건물의 헬리포트(헬기 착륙장)에 대통령 전용헬기가 이·착륙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소방청이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에 제출한 '2022년도 고층건물 옥상 헬기장 현황(서초구)' 자료에 따르면 현행 건축법령상 아크로비스타 건축물은 "길이와 너비 각각 22미터 이상의 헬리포트가 설치돼 있지 않아 (헬기의) 이·착륙이 어렵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자택에서 헬기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은 취임 초부터 이전 대통령 경호실 근무자로부터 나왔는데 소방청 공식 자료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사이트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 뉴스1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헬리콥터를 운용할 경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시에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저) 헬기장 운영에 따른 소음과 주민들의 불편이 있다면 당연히 실태를 파악해서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해야 할 것"이라며 "관저 헬기장은 비상시에만 사용한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저 헬기장은) 일상적으로 쓰는 헬기장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주민 피해가 없도록 최소화하겠다"며 "(비상시라고 해도) 아주 특수한 비상 상황에서만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 / 대통령실


그러면서 "관저에서 대통령실까지 멀지 않아 얼마든지 대통령실에 오셔서 헬기를 이용할 수 있다. 특수 상황이 아니면 관저 헬기장을 상시로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통령 부부는 이달 중 한남동 관저에 입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는 관저 일대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발효되면서 입주가 임박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이에 따라 한남동 공관 지역 경계를 담당해오던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55경비단이 대통령 관저 통합 방호도 맡는다.


윤 대통령이 관저에 입주하면 서초동 자택에서보다 출근 시간이 절반가량 단축돼 5분이면 용산 대통령실까지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지난 3월 15일 울진비행장에 도착한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