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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접촉 말라"...인종차별 논란 일어난 중국의 원숭이두창 경고

중국 고위 보건당국자가 SNS를 통해 공개한 원숭이두창 방역 지침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우쭌위 / GettyimagesKorea


중국 고위 보건당국자의 원숭이두창 경고, 논란 일어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중국에서는 원숭이두창 첫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전염병 권위자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수석 전염병 책임자 우쭌위는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원숭이두창에 관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그는 "원숭이두창은 유럽과 미국에서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이 발병의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 성적접촉에 의해 감염된다는 의미는 아니며 직접적인 신체 접촉으로 인해 감염될 가능성이 더 높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원숭이두창을 예방하는 방역 수칙 5가지를 소개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exels


"외국인 접촉 금지"...방역 수칙에 인종차별 비난 이어졌다


우쭌위는 "원숭이두창 감염을 예방하려면 외국인과 피부 접촉을 금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3주 이내 해외에서 귀국한 사람과 신체 접촉을 피해야 하며 낯선 사람과도 피부를 접촉해서는 안 된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손 위생에 주의하고 출장 시 호텔 내 화장실을 포함한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가급적 일회용 화장지를 변기에 둘러 사용하고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알코올 티슈나 뜨거운 물에 적신 페이퍼 타월로 닦아라"라고 권유했다.


인사이트논란이 된 웨이보 게시물 중 일부 / Weibo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게시물이 올라오자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찬반 논란이 일었다.


찬성한 누리꾼들은 "전염병은 해외 입국자에 의해 자주 발병하니 외국인과 접촉을 피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라고 주장했다.


반면에 반대 입장의 누리꾼들은 "내용이 인종차별적이다. 코로나 팬데믹 초반 중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이 겪은 차별과 다를 바 없다"라고 비판했다.


"중국에는 외국인 노동자와 장기 거주자가 많은데 왜 현지인보다 외국인이 위험하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우쭌위는 해당 게시글의 댓글을 비활성화했다.


인사이트CDC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중국, 원숭이두창 첫 확진자 발생


앞서 지난 16일 중국에서는 첫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나왔다.


충칭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서 입국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격리 중이던 주민이 발진 등의 증세로 원숭이두창 검사를 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충칭에 도착하자마자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