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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하던 직장 선배 결혼식에 '5천원짜리 2장' 들고간 후배의 피비린내 나는 복수극

중소기업 재직 시절 괴롭힘을 일삼았던 대리의 결혼식에 초대받은 후배는 결혼식에 참석해 통쾌한(?) 복수를 날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소기업 재직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대리의 결혼식에 초대받은 교사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한 교사가 중소기업 재직 시절 괴롭힘을 일삼았던 대리의 결혼식에 초대받았다. 그는 인내했던 지난 시간들을 곱씹으며 결혼식에 참석해 통쾌한(?) 복수를 날렸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결혼식 축의금 공격이 약자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복수 같다'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교직에 몸 담기 전 모 중소기업에 잠시 있었다. 그는 회사에서 특정 대리로부터 과한 괴롭힘을 당해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국민 여러분!'


복수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운 A씨


A씨의 말을 빌리면 대리는 A씨의 자리에 와서는 아무렇지 않게 욕설을 내뱉으며 물건을 집어던졌다. 그럼에도 A씨는 "당시 그의 횡포에 어이가 없었지만 빚 때문에 참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대리의 결혼 소식을 접한 A씨는 자신을 괴롭혔던 대리에게 복수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그는 대리가 부산에서 결혼식을 치르는 점을 이용했다. A씨는 "결혼식 지역이 부산이라 만 원을 돌려주는 문화가 있다"는 설명과 함께 그에 맞는 축의금으로 오천 원 두 장을 준비해 봉투에 각각 담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나의 아저씨'


그는 봉투 하나에는 자신의 이름을 한자로 썼으며 나머지 하나에는 대리의 이름과 함께 항렬자만 다른 이름을 적어 자신을 마치 신랑의 가족인 것처럼 꾸몄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던 A씨는 친구 8명과 함께 결혼식장을 찾았다. 그러면서 다가올 후폭풍에 대해서는 "어차피 사직서를 낸 상태라 크게 상관없었다"고 말했다.


복수를 위해 세운 A씨의 계획은 보기 좋게 맞아들어갔다. 그는 대리로부터 30통이 넘는 전화가 와 있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 반응 엇갈려 "너무했다 vs 잘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했다"와 잘했다"로 의견이 나뉘었다.


전자라 말한 이들은 "너도 정상은 아닌 것 같다", "그냥 적당히 있지 왜 굳이 거기까지 가서", "나중에 다른 방법으로 복수하려면 어쩌려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A씨는 "어차피 동종업계로는 갈 생각이 없어서 복수를 했다"고 답했다.


반면 후자라 말한 누리꾼들은 "훈훈하네", "인생 재밌게 산다", "얼마나 인생이 지루했으면 적을 만드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최근에는 비혼, 딩크족 등 다양한 삶의 형태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돌려받지 못할 축의금을 꺼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축의금은 통상 지인의 기념일을 축하하는 동시에 돈을 주고받는 품앗이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아이를 낳을 계획은 물론 결혼할 의지조차 없는 사람들이 늘면서 축의금을 회수할 기회가 없게 되자 청첩장이나 초대장을 일종의 고지서처럼 대하는 모양새다.


이로 인해 직장 동료 결혼식 등 그리 가깝지 않은 사이의 결혼식을 챙겨야 하는지를 묻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