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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은퇴 후 살기 좋은 나라' 아시아 1위했다...전 세계 순위는?

'은퇴 후 가장 살기 좋은 국가'에서 한국이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은퇴 후 살기 좋은 국가 순위 공개되며 누리꾼들 '주목'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은퇴 후 가장 살기 좋은 국가는 어디일까.


지난 13일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투자관리사 네티식스(Natixis)의 '연례 세계 은퇴 지수'를 인용해 은퇴자가 살기 좋은 국가 순위를 매겼다.


이번 조사는 올해가 10번째로 전 세계 44개국의 순위만 매긴다.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선진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국가들이 평가 대상이다. 여기에 BRIC 국가(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도 포함한다.


한국, 전체 순위에서 17번째였지만 아시아 내에서는 '1위'


은퇴자 순위는 18개 항목으로 나눠 조사하며 재정적 요소에 더해 의료 접근성, 의료 비용, 기후, 인구 행복도, 기대 수명 등을 따진다.


1위는 노르웨이가 차지했다. 노르웨이는 전년도 조사에서는 3위였지만 금리의 5년 평균치가 플러스로 바뀐 점에서 순위가 올랐다.


한국은 전체 순위에서 17위에 자리하며 지난해 조사 결과인 23위보다 여섯 계단 상승했다. 이는 아시아 국가 중에 가장 높은 순위로 한국을 제외하면 20위 이내 포함된 아시아 국가는 없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상위권 대부분은 '유럽 국가'로 나타나...미국은 되려 '하락'


노르웨이의 뒤를 이어 스위스,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호주가 2~5위를 차지했다. 전체 순위 가운데 최상위권에서는 유럽 국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6~10위는 역시 주로 유럽 국가 등이 차지했으며 뉴질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덴마크, 체코공화국 순이었다.


이외 주요 국가로는 독일이 11위, 중국과 세계 경제를 양분하고 있는 미국은 18위에 자리했다. 미국은 고용 불안정, 소득 불평등, 세금 압박 등 요인으로 전년 대비 순위가 1계단 하락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영국 19위,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은 22위, 프랑스는 24위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조사팀은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은퇴 후 생활이 전보다 더 어려워지고 있는 점을 짚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함이 커지고 것과 동시에 노령 인구가 크게 늘면서 연금과 노령 혜택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다.


한국도 점점 낮아지는 출산율과 더불어 약 50년 뒤 65세 이상 노인이 국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70년에는 남북한을 합친 인구수가 올해보다 1700만 명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2070년 65세 이상 국내 고령 인구는 전체의 46.4%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올해 규모인 17.5%보다 28.9% 늘어난 수치며 같은 기간 세계 인구에서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9.8%에서 20.1%로 10.3% 늘어난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가 세계 평균의 약 3배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 중위연령 역시 올해 45세에서 2070년 62.2세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세계 인구의 중위연령은 30.2세에서 38.8세로 높아져 40세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통계청은 "2002년부터 저출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대수명이 계속 늘면서 전 인구에서 고령인구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2020년 기준 83.5세로 세계 평균인 72세보다 높다. 지난해 국내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홍콩(0.75명)을 제외하고는 세계에서 가장 낮았다.


또 남북한 인구는 2028년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7800만 명인 남북한 총 인구는 2070년 6100만 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남한 인구는 2070년 3800만 명으로 올해보다 26.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세계 인구는 계속 증가해 2070년에 103억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