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카페 알바가 '믹서기' 돌리자...카공족 손님, 알바 찾아가 역대급 클레임 날렸다

카페 알바가 '믹서기' 돌리자...카공족 손님, 알바 찾아가 역대급 클레임 날렸다

'카공족(카페에서 장시간 공부하는 사람들)' 중에 '믹서기' 소리까지 제어하려는 '역대급 빌런'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카공족'들 활개 치자, 와이파이 없애는 등 조처 취하기 시작한 카페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카공족, 카페에서 '장시간' 공부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가게 회전율이 높아야 돈을 벌 수 있는 카페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손님들이다.


그래서 일부 카페는 '카공족'들이 장시간 카페에 머물지 못하게 특단의 조처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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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은 '카공족'들이 많아지자, 와이파이를 없애기도 했다.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이런 일 때문에 카페 업주와 고객은 갈등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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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손님이 음료 제조소리가 시끄럽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카페 알바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음료를 제조하고 있는데 한 손님이 자신에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주문인 줄 안 A씨는 친절하게 손님을 맞이했다. 그런데 A씨가 생각한 것과는 다른 의도로 다가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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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음료 좀 조용히 만드시라"


손님은 A씨에게 "제가 지금 공부하고 있거든요"라며 "음료 만드실 때 좀 조용히 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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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A씨는 손님의 당찬 요구에 벙쪄 버려 그만 "아아.. 네"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니 A씨는 억울했다. 카페는 공부하기 위한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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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음료를 만들 때 소리가 나는 건 당연했다. 그런데 자신이 잘못한 것처럼 말한 손님이 너무 황당한 것이다.


A씨는 "블렌더 가는 소리, 원두 내리는 소리는 대체 어떻게 줄여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카페를 공부하는 곳으로 잘못 알고 계신 거 같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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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꼭 공부 못하는 것들이 카페 와서 유난 떤다", "스터디카페는 폼이냐, 돈 아까워서 안 가는 거라면 진짜 진상이다", "기계 소리는 어떻게 줄이냐, 혹시 아는 분?"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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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공족들 서점으로 옮겨와...결국 서점은 테이블 제거 


한편 서점 교보문고도 '카공족'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카페에서 눈치 보던 '카공족'들이 서점에 있는 간이 테이블에 앉아 하루종일 공부했기 때문이다. 결국 교보문고는 테이블에 앉아 공부할 수 있는 의자를 전부 치우는 등 특단의 조처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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