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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사람에 와사비 뿌려 깨우는 황당 실험...'연구 목적' 들은 모두가 숙연해졌다

장난 같아 보이지만 알고 보면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었던 '고추냉이 알람 실험'을 재조명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잠든 사람에게 고추냉이 뿌려 깨우는 황당한 실험...그 속에 숨겨진 깊은 의미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괴짜들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이그노벨상은 독특하면서도 웃기고 기발한 연구에 수여되는 상이다.


일반인이 보기에 다소 어이없고 괴짜스러워 보여도 나름대로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트위터 계정 'PurboMatha'에는 장난 같아 보이지만 알고 보면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었던 '고추냉이 알람 실험'을 재조명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 아사히 '하토리 신이치 모닝 쇼'


잠자는 사람에게 와사비, 썩은 계란 등 뿌리는 실험...가장 큰 효과 있었던 '와사비'


해당 실험은 지난 2011년 화학 부분에서 수상한 실험이다.


실험 내용은 고추냉이(와사비)를 공중에 분사해 화재 등 위험 상황에서 잠자는 사람을 깨우는 알람을 개발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들은 고추냉이 외에도 썩은 계란 등 100여 가지 재료를 연구했지만 고추냉이가 가장 강력한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다소 황당하고 코믹해 보이는 이 실험의 의미를 안 사람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와사비 화재 경보기 / sangyo-rodo


알고보니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화재 경보기


이 실험은 바로 들을 수 없는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화재경보기에 사용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보통 경보기들은 화재를 감지하면 큰 알림 소리로 사람들의 대피를 유도한다. 하지만 청각 장애인들은 이런 소리를 듣지 못해 화재 현장에서 재빨리 대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화재를 감지한 후 톡 쏘는 고추냉이 냄새를 분사해 청각장애인들이 화재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그노벨상 주최 측 역시 해당 실험의 이런 깊은 뜻을 높게 평가해 상을 수여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하찮다고 생각하는 궁금증이나 비웃음을 살만한 일들 속에 오늘날 문명을 만들어낸 비밀이 숨어 있기도 하다.


가벼워 보이는 '와사비 알람 실험'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든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