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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포경수술한 친구들, 비뇨기과 의사의 '이 말' 듣고 오열했다

비뇨기과 의사의 한마디에 어렸을 때 포경수술한 친구들은 눈물을 훔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스물'


관습처럼 여겨지던 포경수술에 일침 날리는 비뇨기과 의사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포경수술은 과거부터 남성이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관습처럼 여겨져왔다.


간단한 수술이지만 사후 관리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많은 남성들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비뇨기과를 찾는다.


하지만 최근 비뇨기과 의사가 단호하게 한 이 말 때문에 일찍부터 고래를 잡은(?) 남성들은 혼란에 빠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n년 만에 포경수술 진실에 대해서 알게 됐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친구들과 함께 TV를 보던 A씨는 한 비뇨기과 의사가 포경수술에 대해 열정적으로 강연하는 모습에 홀린 듯이 시청했다.


친구들은 "왜 군대도 갔다 온 놈이 이제 와서 포경 수술하려고?"라며 혼자 포경수술을 안한 A씨를 놀리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포경수술은 어렸을 때 하는 게 아니라고...?


자신만 안 했다는 사실에 움츠러들은 A씨는 "그냥 궁금해서"라고 애써 괜찮은 척하던 그때, TV속 비뇨기과 의사는 갑자기 "제 이름을 걸고 말씀드립니다!!!"며 큰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러고는 "포경수술은 절대 성인기 이후에 해야 한다"라면서 "만약 초·중학생 때 해버리면 표피가 모자라는 경우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방금 전까지 A씨를 놀리던 친구들의 얼굴이 사색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의사는 "성인기에 접어들기 전 2차 성징 때 '해면체'라는 성기 안쪽 부분이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커지기 때문이다"며 "2차 성징으로 인해 안쪽 성기가 발육하면서 자연스럽게 포경되는 경우도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지막이 "어렸을 때 포경을 했다면... 발육에도 약점이 되겠죠?"라고 속삭였다.


의사의 강연이 끝나자 친구들은 일제히 "그래서 내가...", "엄마 왜 그랬어요...", "고래 잡으러 끌려가던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인사이트tvN '유미의 세포들'


엄마 손에 끌려가 일찍부터 고래(?) 잡은 친구들의 절규


A씨는 꽤나 충격받은 듯한 얼굴을 하는 친구들에게 고소한 마음 대신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는 "성인 돼서 수술했으면 많이 불편했을 거야"라고 위로하면서 "근데 아무리 빨리 했다고 해도 크기에는 그렇게 영향을 주진 않을걸"이라고 장난스레 덧붙였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남성 누리꾼들 사이에선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은 "이걸 본 뒤로 눈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내가 작은 건 내 탓이 아니었어", "나는 태어나자마자 당했는데..."라며 A씨의 친구들과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그 정도로 크기에 영향을 주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며 체념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