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로 나와 13분만에 해트트릭했는데 또 '교체출전'시킨다는 콘테...분노한 팬들 반응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기 후 한 발언에 축구 팬들의 '분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손흥민, 토트넘 EPL 역사상 최초 '교체 투입' 뒤 해트트릭 역사 써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오늘 새벽(한국 시간) 역사를 써냈다.
1992년 EPL 출범 뒤 역대 7번째 그리고 토트넘 홋스퍼 역사상 '최초'로 교체 투입 뒤 해트트릭을 해낸 것이다.
13분 만에 완성시킨 이 역사적인 기록에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매우 신이 났나 보다.
콘테 감독이 경기 후 농담처럼 웃으며 한 마디를 던졌는데, 팬들이 크게 분노(?) 하고 있다.
18일 오전 1시 30분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는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토트넘 vs 레스터 시티 경기가 열렸다.
손흥민, 올 시즌 첫 벤치 스타트...후반 15분 교체 투입 돼
이날 손흥민은 벤치에서 스타트했다. 그의 자리에는 이적생 히샬리송이 들어갔다.
손흥민은 팀이 3대2로 아슬아슬하게 리드하던 후반 15분 교체 투입됐다.
EPL 6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하지 못한 손흥민이 올 시즌 처음 교체 투입된 순간이었다.
벤치들 달군 게 분노 기제가 됐을까. 손흥민은 후반 28분 박스 바깥에서 슈퍼 원더 중거리 골을 꽂아 넣었다.
그리고 11분 뒤 '손흥민 존'에서 그림 같은 감아차기 골로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2분 뒤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자신의 EPL 통산 세 번째(토트넘 통산 4번째, 개인 통산 7번째) 해트트릭이었다.
VAR까지 거친 뒤 나온 결과였기에 더욱 값졌다. 손흥민은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이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콘테 감독 기쁨의 세리머니...인터뷰서 "다음 경기도 교체 출전" 농담
지난 시즌 EPL 득점왕의 부활에 콘테 감독도 신이 난 듯 세리머니했다. 인터뷰에서도 차오르는 흥을 주체하지 못했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쏘니에게 '교체로 나가 13분 만에 3골이면 다음에도 벤치로 나가도 되지 않을까?'라고 물어봤다"라고 말하며 즐거워했다.
이 농담을 전한 콘테 감독은 말을 꺼내기 전부터 실실 웃으며 즐거워했다.
콘테 감독은 "이 말은 농담이다"라며 "하하" 하고 웃었다. 손흥민은 다음 경기에도 교체로 내지는 않을 거라는 뜻이었다.
팬들 "정신 차려"...농담이라도 그런 말 말라는 반응
농담이었지만 팬들은 분노(?) 반응을 보였다.
콘테 감독의 전술에서 좌측 윙포워드가 희생되는 전술을 하루빨리 바꿀 생각을 안 하는 게 마음에 안 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또 토트넘은 어떻게든 손흥민과 케인의 득점력을 살릴 전술을 펼치는 게 최우선인데, 자신의 전술을 고집하는 걸 버리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손흥민이 교체명단에 있다는 걸 알고 잠을 자버린 팬들은 '찐분노'했다. 역사적인 순간을 놓치게 한 콘테 감독에 대한 원망이 이어졌다.
손흥민 다음 경기는 토트넘 경기 아닌 '국대' 경기...23일, 27일 A매치 경기
한편 손흥민의 다음 경기는 토트넘 경기가 아니다.
손흥민은 9월 23일 27일 A매치 경기를 위해 곧 한국으로 입국한다.
23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경기를 치른다.
이후 다시 런던으로 복귀해 10월 1일 오후 8시 30분 승점 6점짜리 경기인 북런던 더비 아스날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