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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살인범, 대학생들이 가장 붙고 싶어하는 '이 시험'까지 합격했었다

신당역에서 여성 역무원이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피의자의 과격 이력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신당역 살인 사건 피의자 A씨 / 뉴스1


신당역 살인 사건 피의자의 충격적인 '과거 이력'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신당역에서 여성 역무원이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은 지난 14일 오후 9시 서울 지하철에 있는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발생했다. 피의자 남성 A씨는 신당역 여성 역무원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여성은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범행 직후 A씨는 현장에서 검거됐다. 그는 "평소 우울 증세가 있었고 범행을 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신당역 살인 사건 피의자 A씨 / 뉴스1


A씨의 충격적인 과거 이력도 전해졌다. 


16일 TV조선은 A씨가 지난 2016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공인회계사협회 관계자는 "살인 피의자 남성이 지난 2016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었던 것은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듬해 1년간의 실무 수습 기간을 마치지 못해 정식 회계사 자격증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공인회계사 시험 / 뉴스1


실무 수습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현행 공인회계사법에 따르면 시험 합격 이후에도 약 1년의 실무 수습 기간을 거쳐야만 정식 공인회계사로 활동할 수 있다. 


공인회계사는 타인에 대한 회계, 세무, 재무 자문 등의 직무를 수행하는 전문직으로 흔히 CPA(Certified Public Accountants)라고도 부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고난이도 공인회계사 시험, 그만큼 연봉도 높아


공인회계사 시험은 금융위원회 위탁으로 금융감독원에서 문제를 출제하고, 토익 700점 또는 이와 맞먹는 공익 영어 성적과 정해진 회계학 및 세무학, 경영학, 경제학 학점을 이수해야 응시할 수 있다. 


2016년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합격자들의 평균 수험 기간은 3년 10개월이었다. 


시험 난이도를 두고는 5급 공개경쟁 채용시험,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입법고등고시, 법원 행정고시 정도를 제외하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어렵다는 평이 나온다. 때문에 1차 시험만 합격해도 취업에 도움이 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합격이 어려운 시험인 만큼 취업 시 받게 되는 연봉 또한 높다. 업계에 따르면 신입 회계사의 연봉은 6000만원을 웃돈다. 


특히 최근에 몸값이 치솟으면서 대리급만 돼도 연봉 1억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의 한 회계법인의 평균 연봉은 1억 중반을 뛰어넘는다. 


다만 A씨는 공인회계사에 합격했음에도 수습을 중단했다.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공인회계사 실무 수습을 포기한 다음 해인 2018년 서울교통공사에 입사해 역무원으로 일했다. 


인사이트신당역 인근 / 뉴스1


A씨, 범행 직전 현금 1700만원 인출 시도하기도


한편 A씨는 범행 당일 6호선 구산역에서 일회용 승차권을 이용해 기록을 남기지 않고 신당역으로 향했다. 


미리 흉기를 준비하고 위생모까지 착용했다. 그리고 화장실 앞에서 1시간 넘게 피해자를 기다렸다. 피해자가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러 들어가자 따라가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는 범행 직전 자신의 거주지 인근 은행 ATM기에서 예금액 1700만원을 인출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출 한도에 막혀 돈을 뽑지 못했다. 


인사이트신당역 인근 / 뉴스1


경찰은 A씨가 범행 후 도주할 자금으로 활용하려던 것은 아닌지를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보복 범죄 혐의 적용과 신상 공개를 검토하는 중이다. 앞서 A씨는 피해자를 불법 촬영하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 


당시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서울서부지법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면서 기각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A씨는 피해자에게 여러 차례 연락하면서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A씨의 범행은 자신의 1심 선고기일을 하루 앞두고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A씨 1심 선고기일은 이번 범행으로 연기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