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문 닫는 '차범근 축구교실', 학부모들이 뿔난 이유가 충격적이네요

Facebook 'fcchaboom'

차범근 축구교실, 갑자기 운영 중단한 이유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국내 최초 유소년 전문 축구 교육 시설 '차범근 축구교실'이 갑자기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

공개경쟁입찰에서 다른 입찰자에게 밀려 수업을 중단하게 됐고,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난 16일 차범근 축구교실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의 축구장 사용 허가 기간이 연장되지 못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이촌축구장에서의 수업을 종료하게 됐다"며 공지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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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차범근 축구교실은 3년마다 진행된 공개입찰을 통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로부터 이촌축구장 사용허가를 받아왔다.

입찰 경쟁에서 밀린 차범근 축구교실

차범근 축구교실은 회원들의 안정적인 수업환경을 위해 감정평가의 3배가 넘는 금액으로 입찰에 참여해왔고, 올해도 높은 금액으로 입찰에 응했다. 하지만 새로운 입찰자에게 밀리면서 축구장 사용권을 따내지 못했다.

차범근 축구교실 측은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축구교실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 그동안 축구교실을 사랑해 주신 여러분들의 마음을 귀하게 여기며 '사단법인 차범근 축구교실'은 좀 더 공익적인 사업으로 함께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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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랜 기간 저희와 함께해주신 회원 여러분과 부모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그동안 감사했다. 여러분들의 건강을 기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학부모들 뿔나게 만든 새 업체의 공지글 

이날 이촌축구장을 새로 낙찰받은 업체 측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수업 시간표 및 회원 접수 관련 공지글을 올렸다.

그 과정에서 업체는 차범근 축구교실 회원들을 의미하는 듯한 '기존회원'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눈길을 모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차범근 축구교실의 운영 중단 및 해당 업체의 공지글을 본 학부모들은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이들은 "(차범근 축구교실은) 축구 그 이상의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냥 단순한 축구 교실이 아니고 상징성이 있는 곳이었는데 명성만 날름하는 것 아니냐"라고 비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차범근 축구교실 측도 "(저희는) 새로운 업체와 아무 관련이 없으며, 차범근 축구교실의 코치진, 수업 일정 및 수업방식 등을 인수인계한 바 없다"라며 "개인정보를 새 업체에 제공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한편 차범근 축구교실은 지난 1997년부터 25년 동안 이촌 축구장을 이용해왔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정조국, 배우 이민호 등이 축구교실 출신이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