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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돌아간 거 아니었나" 수리남 실제 주인공 조봉행, 뜻밖의 소식 전해졌다

채널A는 수사기관 등에 확인한 결과 조봉행이 지난 2016년 4월 19일 광주시의 한 대학병원에서 사망한 걸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인사이트넷플릭스 '수리남'


오늘(17일) 전해진 '수리남' 실제 주인공 조봉행의 근황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의 실제 모티브가 된 조봉행의 근황이 전해졌다. 


조봉행은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남미 수리남에서 대규모 마약 밀매조직을 운영해 '마약왕'으로 불린 인물이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을 통해 다시 화제를 모으면서 그의 근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그가 출소 후 다시 수리남으로 돌아갔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인사이트넷플릭스 '수리남'


이런 가운데, 17일 채널A는 수사기관 등에 확인한 결과 조봉행이 지난 2016년 4월 19일 광주시의 한 대학병원에서 사망한 걸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조봉행은 사망 전 전남 해남교도소에서 복역 중에 고혈압 등 지병이 악화해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에 병세가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과 미국 마약 단속국 등이 공조 작전을 펼쳐 지난 2009년 7월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조봉행은 1980년대에 처음으로 선박 냉동기사로 일하며 8년 정도 수리남에 머물렀다고 한다. 이후 한국에 들어온 그는 사기 혐의로 수배되자 수리남으로 도피했다.


인사이트넷플릭스 '수리남'


처음에는 생선 밀매로 시작...수입 적자 '마약 카르텔'과 손잡아


이후 1995년 수리남 국적을 취득하고 생선 가공공장을 차린 조봉행은 어업회사에게 세금 없이 제공되는 면세유를 돈 받고 밀매했지만 이마저도 수입이 줄어들자 남미 최대 마약 카르텔 조직 '칼리 카르텔'과 손을 잡고 마약 사업에 뛰어들었다.


조봉행은 이 과정에서 주부, 대학생 등 한국인들을 대거 포섭한 뒤 마약을 보석 원석이라 속인 다음 돈을 주고 운반하게 했다.


그의 마약 사업은 단번에 규모를 키워갔고 2005년 인터폴 수배명단까지 오르게 됐다. 이를 두고 볼 수만 없던 국정원과 검찰은 2007년 10월 조봉행 체포를 위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인사이트넷플릭스 '수리남'


실제로 국정원은 수리남에서 사업을 하다 조봉행 때문에 피해를 본 A씨에게 협조를 구해 마약 거래 브로커로 위장할 것을 제안했다.


A씨는 조봉행 부하들과 한집에서 생활했으며 한 번은 정체가 발각되기도 했다. 이때 A씨는 되레 큰소리를 내며 기지를 발휘해 죽음의 위기를 벗어났다고 한다.


국정원은 가상의 마약 구매자를 만들어내 조봉행과 2009년 7월 23일 상파울루 구아룰류스 국제공항에서 마약 거래를 약속했다. 이후 브라질 현지 경찰과 잠복해 그를 체포했다. 


인사이트넷플릭스 '수리남'


조봉행 사망, 공식 첫 확인


검거된 조봉행은 범죄인 인도 결정으로 한국으로 압송됐다.


2011년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배준현 부장판사)는 일반인을 운반책으로 모집해 대량의 코카인을 남미에서 유럽으로 밀수한 조봉행에 대해 징역 10년, 벌금 1억원을 선고했다.


일각에서는 이후 복역을 마친 조봉행이 다시 수리남으로 돌아갔다고 알려졌지만, 국내에서 복역 중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