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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수리남'에서도 볼 수 없었던 현실 속 밀수범들의 '마약 운반 수법'

단속반조차 긴가민가 한 수법으로 마약이 국내에 유통되며 대한민국이 마약에 찌들고 있다.

인사이트넷플릭스 '수리남'


드라마 '수리남'에 가린 한국의 어두운 이면...이제는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마약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6부작 드라마 '수리남'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이 마약에 찌들고 있다.


지난 5년간 관세청에 적발된 마약 밀수 단속량이 무려 18.4배 이상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경찰청에 단속된 마약범죄 또한 7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마약 청정국'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만큼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상황이 많이 나빠졌다. 밀수 과정에 적발된 마약은 1년 사이에 8배 넘게 늘어났으며 독하고 위험한 '코카인'은 5년 사이 3천 배 넘게 폭증했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멀쩡한 상품에 마약 채워 들이는 꾼들...단속반 "마약 단속 갈수록 어려워"


지난 16일 SBS 보도에 따르면 마약을 들여오는 이들의 수법도 점점 교묘해가고 있었다. 의심이 가는 시계 포장 상자를 분해하면서 단속반조차 긴가민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여러 번 시도 끝에 내부 골판지를 잘랐고 이내 숨겨진 필로폰이 우수수 쏟아졌다. 코로나 사태 이후 사람들의 교류가 줄고 국제 택배가 늘며 마약 밀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


밀수꾼들은 냄비, 커피포트 등 전자제품 속 빈 공간은 기본이며 끈적한 화장품이나 털실 뭉치 안에도 마약을 채워 수입품인 것처럼 속여서 몰래 들여왔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심지어 전기톱으로 잘라야 하는 공장용 대형기어 속에 마약을 숨기기도 했다. 단속반은 멀쩡한 물건 안에 숨겨 마약을 들이는 경우가 많아져 마약 단속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5년 동안 적발된 마약류는 중남미에서 만들어져 미국을 거쳐 들어오는 게 가장 많았으며 중국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재작년부터는 태국, 베트남까지 전 세계 곳곳에서 마약이 들어오며 적발되는 양도 폭증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마약 탐지견) / 뉴시스


인구 10만 명당 마약사범 '20명 미만'이어야 마약 청정국이지만 대한민국은 '25.2명'으로 집계돼


대한민국은 지난 1995년 '마약류불법거래방지에관한특례법'이 제정된 이후 마약조직들의 마약거래를 차단하며 '마약 청정국' 지위를 유지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마약사범이 폭증하며 기준을 넘어섰다.


지난 6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든 술을 마신 손님과 종업원이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또 경남에서는 노래방에서 베트남인 33명이 마약 파티를 벌이다가 체포되기도 하며 마약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UN마약범죄사무소는 인구 10만 명당 마약류 사범이 20명 미만인 국가를 '마약 청정국'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인구 10만 명당 25.2명으로 이미 5.2명을 초과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런 마약은 비단 어른들 사이에서만 퍼지는 것이 아니었다. 


지난 7월 경찰이 불법 마약 유통 혐의로 한 '텔레그램 마약방'을 수사하던 가운데 충격적인 사례가 나왔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총책으로 검거된 것이다.


이 18세 학생은 이른바 '텔레그램 마약방'을 직접 개설해 운영하면서 필로폰(메스암페타민)·엑스터시(MDMA)·대마 등 다양한 종류의 마약류를 '해외 상선'으로부터 밀수해 국내에 유통했다.


이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경찰·검찰의 대대적인 단속뿐 아니라 탐지기 등 최첨단 장비를 확충해 마약 밀수 적발과 반입 차단을 위해 역량을 강화해야 하며 국제 공조를 통해 보다 정밀한 밀수 차단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YouTube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