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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가 구매한 680억짜리 러시아 부동산, 리모델링 못하는 거 알면서도 산 이유

2019년 문정부는 모스크바 중심가에 있는 건물을 매입했지만 지금까지 사용을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TV조선 '뉴스9'


지난 2018년 680억 원 들여 구매한 주러시아대사관저...왜 지금까지 사용 못 했나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지난 2018년 정부에서 680억 원을 들여 주러시아대사관저를 매입했다.


당시 사용 중이던 관저가 지어진 지 110년이 넘은 점, 기존 관저 월세가 2500만 원에 이르다는 점 등을 들며 관저 매입의 필요성이 부각됐으며 해당 사업은 국회 사무총장 출신의 우윤근 주러시아대사 취임 후 본격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기획재정부(기재부)를 중심으로 대사관저 매입 검토가 본격 시작되자 관련 부처와 국회 상임위를 중심으로 '상식'을 넘어선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여권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예산 검토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구입한 대사관저 알고 보니 '준문화재'...리모델링에 '난항'


그러고 이듬해인 2019년 모스크바 중심가에 있는 건물을 매입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용을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6일 TV조선에 따르면 대사관저로 사용하기 위해 건물을 매입 후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려 했지만 해당 건물이 준문화재 건물로 등록되어 있다는 외교 소식통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그러면서 "모스크바 시청에 제출한 리모델링 설계 초안에 대해 시청이 수십 가지 항목을 문제 삼아 설계를 다시 하고 있다"고 했다.


대사관저 구매 당시 정부 "부동산 조정기에 접어든 만큼 향후 더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외교 당국은 다른 건물들도 검토했지만 해당 건물이 시내 중심가에 있다는 이유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코로나와 내부 정세로 공사 허가 업무가 지연된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공사 허가를 받아 내년에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사관저 구매 당시 정부는 주러시아대사관저 매입 비용을 향후 5년간 분납하기로 하고 2019년 예산안에 120억 원을 책정했다.


인사이트러시아 블리디미르 푸틴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모스크바 부동산 가격이 현재 매우 비싸긴 하지만 조정기에 있는 만큼 향후 더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이 매입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정부의 첫 주러시아 대사로 임명된 장호진 한국해양대 석좌교수는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그는 러시아를 담당하는 외교부 동구과장과 주러시아 참사관 등을 지내 과거 주러대사 인선 때마다 후보로 거론됐다.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과 북미국 심의관, 북미국장 등을 거쳐 미국과 북핵 문제에도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외교비서관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때는 황교안 총리의 외교보좌관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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