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주 4.5일 해달라" 연봉 1억 노조, 도로 점거하고 시위...시민들 반응은

"주 4.5일 해달라" 연봉 1억 노조, 도로 점거하고 시위...시민들 반응은

평균 연봉 1억원을 웃도는 금융노조가 광화문 세종대로를 막아서면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인사이트16일 진행된 금융노조의 전면파업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 경찰청


금융노조 파업으로 인해 완전히 마비된 광화문 세종대로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전면 파업에 들어서면서, 서울 한 도심의 교통이 마비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금융노조가 전면 파업에 들어가면서 서울 광화문 앞 세종대로가 마비됐다. 시위하는 시민들은 거리를 가득 메웠고, 무대 설치까지 진행했다.


경찰청이 제공하는 CCTV 화면에 따르면, 시청역 방향 5차선 도로의 교통이 모두 통제됐다. 양방향을 오가는 차량들은 나머지 4개 차로로 이동해야 해 차로가 좁아지는 구간에서는 거의 움직이지 못했다.


인사이트경찰청


특히 원래부터 정체 구간이었던 광화문 삼거리부터 시청역까지 가는 길은 더욱 더 막혔다.


광화문 삼거리부터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거리는 약 640m다. 그런데 약 12분이 소요됐다. 평소 3분(시속 35km/h 기준)이면 가는 거리를 4배가 더 소요됐다. 


경찰청


숭례문과 삼각지역에서도 시위 진행할 수 있어


경찰은 노조가 세종대로에서 시위를 마치고, 숭례문과 삼각지역으로 시위 장소를 변경하리라 예측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세종대로와 한강대로의 극심한 교통 정체가 예상된다"며 "차량을 우회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정체구간 우회와 교통경찰의 수신호 통제에 잘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인사이트경찰청


집회시간에 따른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카카오톡(서울경찰교통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금융노조는 '임금 5.2% 인상·근로시간 단축(주 4.5일 근무제 1년 시범 실시)·점포폐쇄 시 사전 영향평가제도 개선·임금피크제 개선·금융 공공기관 혁신안 중단' 등을 요구한 상태다.


인사이트지난 8월 23일 열린 전국금융노종자 총파업 결의대회 / 뉴스1


약 5% 임금 인상 요구하는 노조...사측은 수용 불가 입장


사측은 노조가 요구한 임금에 관해 2.4%만 인상해줄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산업은행법 개정 전까지 산은 부산 이전 중단 등 노조의 다른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다룰 내용이 아니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를 두고 시민들의 반응은 다소 냉담했다.


인사이트지난 8월 23일 열린 전국금융노종자 총파업 결의대회 / 뉴스1


시민들은 "평균 연봉 1억 가까이 되는데 더 받겠다고 난리를 치냐", "너네가 불편한데 왜 우리까지 불편해야 하냐, 시위를 할 거면 피해를 주지마라", "4.5일제로 줄이고 싶으면 급여도 줄여라. 왜 올려 달라하냐"등의 반응을 보였다.


금융노조의 전면 파업으로 인해, 은행 업무가 원활히 되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지난 8월 23일 열린 전국금융노종자 총파업 결의대회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