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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그동안..." 신당역 살인사건 피해자가 3일 전 아버지에 보낸 메시지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살해당한 피해자 측 유족이 눈시울을 붉혔다.

인사이트뉴스1


신당역 살해 사건 피해자 유족 측 입장


[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발생한 역무원 살해 사건 피해자 측 유족이 울분을 터뜨리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지난 15일 피해자 A씨의 큰아버지는 "하루가 멀다 하고 이런 스토킹 사건이 많이 일어나는데,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된 매뉴얼을 마련해서 재발을 줄여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A씨의 큰아버지는 "(조카 A씨가) 부모 걱정 전혀 안 시키고 고등학교 때 수석, 대학교 4년 동안 수석으로 장학금 받고 서울교통공사에 입사했다. 너무 착하고 부모 마음을 헤아리는 조카였다"라며 A씨가 평소 성실하고 착하게 지내왔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SBS NEWS


이어 그는 "조카가 부모님께는 (스토킹 피해에 대해) 말하지 않고 사촌 여동생에게 남자가 스토킹하고 있어 경찰한테 도움 요청했다 말했다고 들었다"라며 "특별한 문제가 없었고 평범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에 보호조치 해제 요청을 했는데 그게 큰 실수였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취약 시간대에는 (역무원들을) 2인 1조로 근무시키는 게 필요하다. 매뉴얼이 지금까지 없었다는 게 너무 안일했던 거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의견을 더했다.


인사이트SBS NEWS


"아빠 오해해서 미안해요"...사고 3일 전 아버지에게 보낸 피해자의 메시지


또한 A씨가 사고 3일 전 아버지와 나눈 가슴 아픈 대화도 전해졌다.


유족에 따르면 A씨의 아버지는 A씨가 고향에 자주 들르지 않아 서운한 마음이 컸다.


A씨의 아버지는 딸이 자주 보고 싶은 마음에 자주 오라고 말했지만, A씨는 바쁜 탓에 고향에 잘 내려갈 수가 없었다.


인사이트SBS NEWS


A씨와 A씨 아버지는 오해가 있어 1년 가까이 거의 대화가 끊긴 상태였지만, 사고 3일 전 A씨는 아버지에게 먼저 사과의 메시지를 보냈다.


A씨의 큰아버지는 "조카가 3일 전 '아빠 오해해서 미안해요, 1년 동안 아빠를 오해하고 살았어요, 정말 미안해요'라는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조카가 보낸) 편지 길이는 1매를 차지할 정도로 장문이었다. 그게 조카의 마지막 편지가 될 줄 누가 알았겠냐"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A씨의 가족들은 A씨가 사건의 피해자로 기억되기만을 원치 않았다.


인사이트뉴스1


A씨의 작은아버지는 "조카는 사망할 정도의 상처를 입고도 벨을 눌러서 범인을 바로 검거할 수 있게 했다"라며 "범인이 도망갔다면 많은 시간 허비했겠나. 조카가 마지막까지 할 일을 다 했다"라며 말을 더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께 신당역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던 중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였던 B씨에게 살해당했다.


B씨는 A씨를 협박하고 만남을 강요한 혐의로 두 차례 피해자로부터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SBS NEWS


이에 경찰은 B씨가 재판을 받던 중 피해자에게 앙심을 품고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