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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반격에 궁지 몰린 러시아, 교도소서 '이 범죄' 저지른 죄수들까지 모집하고 있다

러시아 민간 용병부대 '와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교도소에서 포착됐다.

인사이트YouTube 'Бутусов Плюс'


러시아 민간 용병부대 와그너그룹 수장, 교도소 방문...왜?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러시아 민간 용병부대 '와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교도소에서 포착됐다.


길게 늘어선 죄수들을 앞에 두고 예브게니 프리고진(Yevgeny Prigozhin)은 직접 우크라이나 전쟁이 참여할 용병을 모집하고 나섰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insider)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놀란 러시아가 부족한 병력을 채우기 위해 죄수들을 용병으로 모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YouTube 'Бутусов Плюс'


러시아, 심각한 병력난으로 성범죄자들까지 모병


보도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로 이어지면서 심각한 병력난을 겪고 있다.


게다가 9월 초부터 엄청난 기세로 반격하며 영토를 되찾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에 밀려 러시아군의 사기 역시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결국 병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와그너그룹' 수장인 프리고진은 직접 마리옐 공화국의 수도 요시카르올라의 한 교도소를 찾아가 죄수들을 전쟁에 참여하도록 설득했다.


프리고진이 전방에 나서 직접 죄수들을 설득하며 용병을 모집하는 영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인사이트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 / GettyimagesKorea


죄수들에 참전하면 '6개월 복무 후 사면' 조건 내걸어


우크라이나 매체 'liga.net'과 러시아 반정부 단체 '러시아 크리미널' 등이 공개한 짧은 영상에는 죄수들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프리고진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매체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이날 죄수들에게 '6개월 복무 후 사면'을 조건으로 내세워 모병 활동에 열을 올렸다.


심지어 프리고진은 '성범죄자'들 역시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면접만 통과하면 용병으로 합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러시아가 죄수들을 전쟁 용병으로 참전시킬 때 성범죄자들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던 입장과는 많이 달라진 부분이다.


인사이트YouTube 'Бутусов Плюс'


뿐만 아니라 프리고진은 "약물 및 알코올 중독자도 거짓말탐지기 조사와 면접 등의 테스트를 거치면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서 전사한 죄수들을 '영웅'으로 추켜세우며 전장에서 돌아온 후에도 와그너그룹에 계속 남을 수 있는 선택권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프리고진은 탈영과 성적 유린, 음주 및 마약 등은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인사이트푸틴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푸틴 대통령의 관계


현재 러시아가 모집하고 있는 모병 대상자는 '22세~50세' 남성으로 22살보다 어릴 경우 가족의 동의를 받아 참전이 가능하고, 50세 전후인 사람도 면접을 통해 힘을 입증할 테스트를 통과하면 참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을 가졌다.


과거 프리고진은 사기, 절도, 매춘 등의 혐의로 9년간 복역한 전과가 있으며 FBI의 수배 명단에도 오른 적이 있다.


인사이트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Gettyimage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