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서 '아기상어' 무한 반복해 듣도록 '고문' 당하던 죄수, 시신으로 발견됐다
동요 '아기상어'를 반복해서 듣는 고문을 당하던 죄수가 최근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기상어' 반복 재생으로 죄수 고문한 교도관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바닷속 뚜 루루 뚜루 아기 상어" 귀여운 가사와 쉬운 리듬으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동요 '아기상어'다.
그런데 이 '아기상어'가 고문용으로 쓰였다면 당신은 믿을 수 있겠는가.
이는 실제로 오클라호마주의 한 교도소에서 발생했다.
교도관이었던 크리스천 찰스 마일스(21)와 그레고리 코넬 버틀러는 죄수들에게 동요 '아기상어'를 반복해서 들려줬다.
수감자들은 아무도 없는 밀실에서 교도관들이 아기상어를 반복해서 틀며 자신들을 괴롭혔다고 토로했다.
교도관 기소했던 수감자 존 바스코, 돌연 사망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ladbible)에 따르면 존 바스코(48)가 돌연 사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존 바스코는 지난 11일 오전 3시 50분께 오클라호마 카운티 구치소 감방에서 의식이 없는 채 발견됐다.
교도관들은 긴급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계속 시도했지만, 오전 4시 6분께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
존 바스코는 앞서 교도관들이 '아기상어'를 무한 반복했다며 이들을 '고문' 혐의로 기소한 수감자 중 한 명이었다.
존 바스코는 마약 밀매 혐의로 감옥에 갇혔다.
'아기상어' 반복 재생으로 수감자들에게 고소당한 교도관들
사건은 지난 2019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감자들은 교도관이었던 이들이 밀실에서 아기상어를 반복해서 틀며 자신들을 괴롭혔다고 했다.
소장에 따르면 수감자들은 수갑을 찬 뒤 벽 앞에 몸을 세운 채 1시간 30분 동안 아기상어를 반복해서 들었다.
당시 수감자들의 변호인은 "장시간 수갑을 찬 상태에서 아기상어 노래를 강제로 듣는 것은 고문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검찰은 아기상어 반복 재생으로 수감자를 괴롭힌 것은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행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