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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사가 보름 뒤 '4554억짜리' 우주선을 소행성에 충돌 시키는 소름 돋는 이유는요...

지난해 11월 23일 소행성 충돌을 막기 위해 발사된 다트 우주선이 보름 후 소행성 디모르포스와 충돌한다.

인사이트NASA


다트 로봇 우주선, 소행성 충돌 임박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곧 나사가 쏘아 올린 수천억 짜리 우주선이 소행성에 충돌할 전망이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Space.com)의 보도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다트(DART) 우주선은 미국 시간으로 오는 26일 오후 7시 14분 소행성 디모르포스(Dimorphos)와 충돌한다.


디모르포스(지름 163m)는 지름 780m의 소행성 디디모스(Didymos)의 주위를 돌고 있는 위성 소행성이다.


인사이트디모르포스와 디디모스 / NASA-FOX Weather


나사는 디모르포스에 충돌에 궤도와 속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트(DART·쌍소행성 궤도 수정 시험)프로젝트를 계획했다.


디모르포스는 지구와 적당히 떨어져 있으며 크기가 작은 편이라 궤도 수정이 비교적 쉬우며 잘못 충돌한다고 해도 위성이기 때문에 디디모스의 중력으로 인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없어 안전해 나사의 선택을 받았다.


인사이트2021년 11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DART 우주선이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되고 있다. / NASA


소행성과 충돌할 나사의 다트 우주선은?


디모르포스와 충돌할 예정인 다트 우주선은 지난해 11월 23일 발사됐다. 무게는 620kg이며 길이는 태양 전지 패널을 포함해 총 19m다.


10개월간 약 1100만 km를 날고 있는 우주선은 현재 디디모스-디모르포스 쌍둥이 소행성에 근접했다.


나사는 지구에서 약 1080만 km 떨어진 곳에서 초속 6.6km(시속 2만 4000km) 속도로 충돌 시켜 소행성의 속도와 궤도를 얼마만큼 바꿀 수 있는지 확인한다.


이런 다트 우주선에 들어간 총 비용은 무려 3억 2,400만 달러(한화 약 4,454억 원)에 달한다.


인사이트영화 '돈 룩 업'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소행성 2100개, 지구에 위협 될 수도


나사에 따르면 매일 약 500만 개의 소행성과 혜성이 지구를 향해 날아온다고 한다.


하지만 크기가 작기 때문에 대부분 지구 대기권에 부딪히며 타서 없어지고 있다. 이것을 우리는 '별똥별'이라 부른다.


현재 지구 공전 궤도 주변에는 약 2만 5000개가 넘는 근지구 소행성이 있다.


이중 지구와의 거리가 750만 km 이내이며 지름이 140m 이상인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지구위협소생성'은 무려 2100개에 달한다.


영화 '돈 룩 업'과 같은 상황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름 100m 소행성, 도시 하나 초토화 가능...1km면 지구 생태계 회복 불가


과학계에 따르면 지름 100m의 소행성은 도시 하나를 초토화할 수 있다.


지름 1km 정도의 소행성이라면 지구 생태계가 회복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나사는 이런 소행성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나사는 지난해 9월 디모르포스를 향해 다트 우주선을 발사했다.


현재 나사는 다트 우주선과 디모르포스가 충돌하면 디모르포스의 공전 궤도가 안쪽으로 이동하고, 공전 시간이 11시 55분에서 몇 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사이트DART 우주선과 쌍둥이 소행성 디디모스, 디모르포스의 렌더링 / NASA


다트 우주선과 디모르포스의 충돌, 생중계로 볼 수 있어


다트와 디모르포스의 충돌 과정은 다트 우주선과 함께 발사된 이탈리아 우주국의 소형 위성(큐브샛) '리시아큐브'가 기록해서 지구로 전송한다.


또한 나사는 충돌 1시간 전쯤 9월 26일 오후 6시부터 자체 TV 채널과 웹사이트, SNS 계정 등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