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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발 들고 "저 좀 살려주세요"...마을 내려왔다가 무차별 공격받은 북극곰, 극적 구조

북극해 연안 시베리아의 딕슨 섬에서 비쩍 마른 북극곰 한 마리가 구조됐다.

인사이트dailymail


온몸에 총 맞은 북극곰...앞발 휘저어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배고픔에 시달리던 북극곰이 먹을 것을 찾아 민가로 내려왔다가 무차별 공격을 받고 쓰러졌다.


녀석은 탈진한 상태로 앞발을 휘젓고 있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북극해 연안 시베리아의 딕슨 섬에서 비쩍 마른 북극곰 한 마리가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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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의 한 환경 감시단 소속 구조대원들이 녀석을 처음 발견됐다.


당시 북극곰은 성체의 3분의 1 무게도 되지 않는 60kg에 불과한 상태로, 심각한 영양 실조가 의심됐다.


또한 등과 뒷다리에 총을 맞아 몸이 반 쯤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 매우 쇠약한 상태였다.


dailymail


굶주림에 민가 내려왔다가 봉변


북극곰은 마치 도움을 요청하듯 사람을 보고 앞발만 내저을 뿐 공격성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매체는 북극곰이 오랫동안 굶주린 탓에 음식을 찾아 마을로 왔다가 누군가 쏜 산탄총에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산탄총을 언제, 어디서 맞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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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은 진정제를 투여해 응급 조치를 실시하며 1700마일(약 2700km) 떨어진 시베리아로 이송됐다. 


이후 수의사들은 북극곰의 등과 뒷다리에서 여러 개의 산탄 총알을 제거했다.


현지 환경 감시단 책임자는 "북극곰을 사냥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다. 명확한 총상 원인을 밝혀내 범인이 잡힐 경우 기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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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북극곰 멸종위기 취약


또한 "전문가들이 북극곰을 살리려 애쓰고 있지만 아직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북극곰이 마을에 출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그 이유로 많은 전문가들이 '지구 온난화'를 지목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곰의 생활 터전이자 사냥터인 얼음판이 얇아지면 먹이인 바다표범을 사냥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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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은 IUCN에서 멸종위기에 취약한 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 2만~3만1000마리가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결빙 지역이 줄어들면 북극곰의 생존이 불분명해 진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지속된다면 2100년에는 북극곰이 멸종할 것이라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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