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끝마다 '너한테 안좋은 소문 들린다'는 군대 맞선임..."가스라이팅 vs 후임이 폐급"
매번 "안 좋은 소문 들린다"고 지적한 맞선임에 한 후임 병사가 소리를 내질렀다.
후임 병사, "뒤에서 네 얘기 자꾸 들린다"는 선임 지적에 '가스라이팅' 고충 호소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군대 맞선임의 지속적인 지적에 후임 병사가 화를 못 참고 소리를 내질렀다. 후임병은 "가스라이팅" 아니냐며 고충을 호소했지만 온라인상에는 엇갈린 반응이 나타났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군대 선임이) 자꾸 '안 좋은 소문 들린다'고 하길래 폭발했다"는 제목으로 후임병 A씨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이날 A씨는 군대 맞선임으로부터 "뒤에서 안 좋은 소문 들린다. 좀 잘해봐"는 말을 듣게 됐다.
맞선임, 시도 때도 없이 "소문 들린다" 지적...분노 못 참은 A씨, 복도에서 소리쳐
하지만 A씨가 분노한 이유는 이런 발언을 맞선임에게서 시도 때도 없이 들었기 때문. A씨는 처음 한두 번 얘기를 할 때는 그냥 넘어갔었다고 한다.
하지만 맞선임은 계속해서 A씨를 지적해 나갔고 결국 분노를 못 참은 A씨는 홧김에 한 마디를 내뱉었다.
군부대 생활관 복도에서 "그렇게 꼬우면 뒤에서 OO하지 말고 직접 와서 얼굴 보고 말하십쇼"라고 크게 소리친 것이다.
A씨 "다른 선임들 다 들었으면 하는 마음"...누리꾼 "이해돼 vs 저러니 욕 먹어" 갑론을박
막사 내 해당 발언이 울려 퍼지면서 다른 선임들 또한 귀를 쫑긋할 것으로 추측된다. 그럼에도 A씨는 "다른 선임들이 다 들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같이 소리를 질렀다"고 밝혔다.
A씨는 끝으로 "군 생활 내내 (선임들) 가스라이팅 당할 바에 '폐급 마이웨이 하려 한다"며 글을 마쳤다.
A씨의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가스라이팅 맞다" vs "저렇게 하니까 욕먹는 거다" 등으로 상반된 반응을 나타냈다.
누리꾼 상당수 "최소한 선은 지켜야 한다" 입 모아
먼저 전자의 입장을 가진 누리꾼들은 "자기 얘기를 남 끌어들여서 얘기하는 경우 있더라", "확실히 저건 정치질이다", "부조리할 때 대부분 저런 말투 쓴다" 등 A씨를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반대 입장을 가진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젠틀하게 한 건데 후임이 이상하다", "저렇게 대응하는 거 보면 후임이 문제 맞다", "진짜 주변에서 이상하다 말 나와 저런 거다" 등 평소 행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누리꾼들 대부분은 최근 군내 강압적인 위계질서가 개선되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엄격한 계급 사회인 군대에서 최소한의 선은 지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