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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끝마다 '너한테 안좋은 소문 들린다'는 군대 맞선임..."가스라이팅 vs 후임이 폐급"

매번 "안 좋은 소문 들린다"고 지적한 맞선임에 한 후임 병사가 소리를 내질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후임 병사, "뒤에서 네 얘기 자꾸 들린다"는 선임 지적에 '가스라이팅' 고충 호소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군대 맞선임의 지속적인 지적에 후임 병사가 화를 못 참고 소리를 내질렀다. 후임병은 "가스라이팅" 아니냐며 고충을 호소했지만 온라인상에는 엇갈린 반응이 나타났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군대 선임이) 자꾸 '안 좋은 소문 들린다'고 하길래 폭발했다"는 제목으로 후임병 A씨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이날 A씨는 군대 맞선임으로부터 "뒤에서 안 좋은 소문 들린다. 좀 잘해봐"는 말을 듣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폭력의씨앗'


맞선임, 시도 때도 없이 "소문 들린다" 지적...분노 못 참은 A씨, 복도에서 소리쳐


하지만 A씨가 분노한 이유는 이런 발언을 맞선임에게서 시도 때도 없이 들었기 때문. A씨는 처음 한두 번 얘기를 할 때는 그냥 넘어갔었다고 한다.


하지만 맞선임은 계속해서 A씨를 지적해 나갔고 결국 분노를 못 참은 A씨는 홧김에 한 마디를 내뱉었다.


군부대 생활관 복도에서 "그렇게 꼬우면 뒤에서 OO하지 말고 직접 와서 얼굴 보고 말하십쇼"라고 크게 소리친 것이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etflix 'd.p.' 


A씨 "다른 선임들 다 들었으면 하는 마음"...누리꾼 "이해돼 vs 저러니 욕 먹어" 갑론을박


막사 내 해당 발언이 울려 퍼지면서 다른 선임들 또한 귀를 쫑긋할 것으로 추측된다. 그럼에도 A씨는 "다른 선임들이 다 들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같이 소리를 질렀다"고 밝혔다.


A씨는 끝으로 "군 생활 내내 (선임들) 가스라이팅 당할 바에 '폐급 마이웨이 하려 한다"며 글을 마쳤다.


A씨의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가스라이팅 맞다" vs "저렇게 하니까 욕먹는 거다" 등으로 상반된 반응을 나타냈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etflix 'D.P.' 


누리꾼 상당수 "최소한 선은 지켜야 한다" 입 모아


먼저 전자의 입장을 가진 누리꾼들은 "자기 얘기를 남 끌어들여서 얘기하는 경우 있더라", "확실히 저건 정치질이다", "부조리할 때 대부분 저런 말투 쓴다" 등 A씨를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반대 입장을 가진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젠틀하게 한 건데 후임이 이상하다", "저렇게 대응하는 거 보면 후임이 문제 맞다", "진짜 주변에서 이상하다 말 나와 저런 거다" 등 평소 행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누리꾼들 대부분은 최근 군내 강압적인 위계질서가 개선되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엄격한 계급 사회인 군대에서 최소한의 선은 지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