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들아, 결혼할 여자 꼭 '등산' 데려가라"...연애 꿀팁 공개한 유부남에 남녀 싸움 시작됐다
성공한 결혼을 했다고 주장한 유부남이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에게 상대방과 함께 '등산'가보라고 조언했다.
한 유부남이 공개한 '좋은 아내' 테스트법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만나고 있는 사람을 알려면 최소 사계절은 겪어봐야 안다는 연애 격언이 있다.
연애도 이런데, 결혼은 어떨까. 잘 맞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만나면 되는 연애와 결혼은 그 무게가 다르다.
일단 결혼을 하고 나면 이혼 하지 않는 이상 함께 생을 같이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신중해야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가 1번 파혼하고, 성공한 결혼을 할 수 있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이목을 끌었다.
글쓴이 A씨는 결혼하기 전, 유부남이던 회사 선배의 말을 들은 덕에 성공한 결혼을 할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가 회사 선배에게 들은 조언은 '등산을 함께 해 봐라'였다. '극한 상황'에 몰렸을 때 사람의 진짜 본성을 알 수 있다는 게 회사 선배의 주장이었다. A씨는 선배 말을 듣고 여자친구와 무려 6시간짜리 한라산 등반을 계획했다.
배우자와 '힘든' 상황을 함께 해봐야 해
A씨는 "파혼했던 여자친구와 등산을 갔었다"면서 "그런데 1시간 좀 지나자 엄청 짜증을 내더라. 평소 배려심 많다고 생각한 여자친구였는데 충격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의 본성은 힘들 때 나온다더니... 순간 결혼 상대로는 아닌 거 같아 시간이 좀 지난 뒤 파혼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는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아내는 A씨의 '등산 테스트' 당시 완전히 다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A씨는 "지금 아내는 본인도 힘들 텐데 짜증 한 번 안 냈다. 오히려 날 먼저 신경 써주고, 걱정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이 사람이다 싶어 결혼했다. 지금은 아이까지 낳고 지내고 있는데 정말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며 결혼을 앞뒀다면 반드시 '힘든' 경험을 함께해보라고 권했다.
남녀 누리꾼들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누리꾼 반응 '괜찮은 방법이다 vs 억지스럽다'
A씨의 말에 동의하는 누리꾼들은 "살면서 힘든 일이 정말 많을 텐데, 뒤늦게 알게 되면 정말 후회한다.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 "자전거 여행하는 커플을 본 적이 있다. 초반에는 분위기 좋더니, 나중에는 대판 싸우더라"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등산을 싫어했을 수도 있지 않냐, 컨디션만 안 좋아도 기분은 크게 바뀐다", "힘들 때 무조건 상대방만 챙겨야 하냐, 서로 털어놓을 수도 있지 않냐"는 등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편 이와 비슷한 방식의 테스트가 있다. 바로 배우 김래원이 주장한 이른바 '모과 테스트'다.
김래원은 여자친구를 포함한 모든 여성에게 '모과'를 선물로 준다고 한다. 그리고 그 여성이 모과를 받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본다고 한다.
만약 모과를 받았는데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다면 '작은 것도 소중히 할 줄 모르는 사람'이고, 기뻐하는 표정을 짓는다면 '작은 것도 소중히 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