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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호 태풍 '무이파', 추석 연휴 틈타 슬금슬금 치고 올라온 현재 위치

지난 7일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계속해서 북상하고 있다.

인사이트제12호 태풍 무이파 / NASA


제12호 태풍 무이파 북상 중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 7일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계속해서 북상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한반도로 접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이파는 마카오가 태풍위원회에 제출한 광둥어 이름으로 매화·서양자두꽃을 의미한다. 


인사이트현재 무이파 위치 / Windy


무이파의 현재 위치


무이파가 처음 발생했을 당시에는 소형 태풍이었으나 점점 북상하면서 세력을 키워 현재는 '중'으로 발달했다. 


오는 11일 오전 9시쯤에는 '강'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1호 태풍 힌남노가 부산에 상륙했을 당시 강도가 '강'이었다.


점점 세력을 키우고 있는 무이파는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680km 해상에서 점차 북상 중이다. 


인사이트무이파 예상 경로 / 기상청


오는 15일 9시에는 타이완 타이베이 북북동쪽 약 37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중심기압은 970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은 초속 35m가 되겠다. 강풍반경은 남서로 약 190km 정도다. 


현재는 시속 18km의 속도로 이동 중이나 점차 떨어져 타이완 남동쪽 해상에서 느리게 움직이다가 15일부터 다시 속도를 회복해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위성 사진 / 일본기상청


한반도로 북상할 가능성 제기돼


한반도를 피해 가면 좋겠지만 아직 단언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강한 태풍이 북상할 조건이 일정 수준 갖춰져서다. 


일반적으로 가을 태풍은 여름철 데어진 바닷물로 인해 가을 해수면 온도가 높아 달아오르며 강해진다. 


이때 기단 교체 시기와 겹치면서 태풍은 한반도로 북상하게 된다. 


인사이트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권에 든 6일 오전 울산 북구 강동동 한 도로에서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 / 뉴스1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40개의 태풍 중 11개가 9월에 발생한 가을 태풍이었다. 


큰 피해를 입혔던 1959년 태풍 '사라'와 2003년 태풍 '매미'도 가을 태풍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쪽으로 태풍이 접근할 가능성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두고 무이파 쪽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범람한 울산 태화강 / 뉴스1


앞서 힌남노가 남부지방을 강타해 큰 피해를 안긴 상황에서 또 다른 태풍의 북상 가능성이 제기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저 중심기압 중심 역대 세 번째로 강했던 힌남노는 지난 5일 영남 내륙지방을 관통하며 큰 피해를 안겼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힌남노의 여파로 전국에서 11명이 사망하는 등 총 15명의 인명피해가 집계됐다. 


인사이트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파손된 울산 북구 신명한 인근 해안도로 / 뉴스1


북한도 긴장


북한도 무이파의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태풍 11호가 지나간 뒤 얼마 안 되어 태풍 12호가 연이어 발생한 사실은 자연과의 전쟁은 결코 끝난 것이 아니며 더욱 각성하여 만단의 태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해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세계를 배회하는 재해성 이상기후가 임의 시각에 우리나라에 들이닥칠 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그에 대처할 준비를 백방으로 하고 또 하여야 한다"며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