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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왕이 남편 필립에게 받은 스윗한 편지가 공개됐다..."당신은 내게..."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서거하면서 70여 년을 해로한 필립공과 여왕이 연애시절 주고 받았던 편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인사이트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필립공 / GettyimagesKorea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남편 필립공과의 연애 편지 재조명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서거하면서 70여 년을 해로한 필립공과 여왕이 연애시절 주고 받았던 편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76년 전 필립공이 연애 시절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썼던 달달한 연애편지의 내용을 재조명했다.


공개된 편지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에 대한 필립공의 애정과 따뜻함이 묻어나는 단어들로 가득 찼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내가 당신을 만나 느끼는 고마움을 보여 줄 수가 없다"...엘리자베스의 여왕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나


이 편지들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공주이던 시절이자 필립공과 결혼하기 1년 전인 1946년 쓰인 것으로 전해진다.


편지 속에서 필립공은 "내가 당신을 만나 느끼는 고마움을 보여 줄 수가 없다"라며 엘리자베스의 여왕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 눈길이 갔다.


필립공은 영군 해군에 복무하며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다.


전쟁 중에도 그는 엘리자베스에게 쓴 편지에서 "사랑에 빠지면 한 사람의 개인적인 문제나 심지어 세상의 문제까지도 작고 하찮게 보인다"라며 엘리자베스 여왕이 힘든 군 복무 생활이 큰 힘이 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싸워서 아무것도 얻은 게 없다"...사랑싸움 후 사과하는 내용도 담겨 있어


또 다른 편지에서는 사랑싸움을 하다 사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도 했다.


그는 "계속해서 반성하고 있다. 싸워서 아무것도 얻은 게 없다"라고 말하며 여왕에게 사과를 표현하기도 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나에게 절대적인 존재다"...필립공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사랑


필립공의 엘리자베서 2세 여왕에 대한 사랑은 편지에서뿐만 아니라 공식적인 발언에서도 드러나기도 했다.


그는 결혼 직전 엘리자베스의 여왕의 어머니에게 "릴리벳(엘리자베스 여왕의 애칭)은 나에게 절대적인 존재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13살 때 필립공 첫눈에 반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왕실 반대 뚫고 결혼


한편 두 사람의 첫 만남과 결혼 당시 집안의 반대가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나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버지 조지 6세를 따라 해군학교에 갔던 13살의 공주는 18세 필립공에게 반했고, 필립공이 졸업 후 영국 해군에 입대한 후에도 편지를 주고받으며 애정을 키웠다.


그리고 만난 지 8년만인 1947년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화려한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이들의 결혼은 처음엔 환영받지 못했다. 필립공이 그리스와 덴마크의 왕자 신분이었지만 모국에서 쫓겨나 친척들의 도움을 받는 처지였고, 누나들이 독일인들과 결혼한 점도 2차 대전 후 영국인들에게 거슬리는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약 70년간 총리를 비롯한 수많은 고위관리가 바뀌었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옆자리 또는 몇 걸음 뒤에는 항상 필립공이 있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필립공은 여왕을 인간으로 다룰 수 있었던 유일한 남자"


필립공은 원래 성격이 무뚝뚝하고 쉽게 화를 내기도 하며 어리석은 사람들의 모습은 못 참는 성격으로, 매사에 조심스러운 여왕과 대조적이었다고 전해진다.


필립공의 친구들에 따르면 그는 대중 앞에서는 공손하지만, 왕궁 담벼락 안에서는 더 가부장적이었다고 한다.

가족 문제에 있어서는 여왕도 대체로 필립공의 의견을 따랐다고 전해진다.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필립공을 취재하던 사진기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황혼기에도 여왕의 눈이 소녀처럼 반짝거리게 하는 마법을 부렸고, 여왕은 종종 대중 행사 도중에도 필립을 찾기 일쑤였으며, 필립공이 자신에게 걸어오는 걸 보면 얼굴이 밝아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