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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파마하면 안돼요?" 박지성에게 물은 중학생들, 무릎 탁!...대답은?

축구 꿈나무들이 "파마해도 돼요?"라고 묻자, 해버지(해외축구의 아버지) 박지성이 밝게 웃으며 답변해줬다.

인사이트박지성은 장발+파마를 하고도 축구에 전념했고, 맨유에 '실력'으로 입단했다. / GettyimagesKorea


사소할 수도 있는 꿈나무 질문에 진지하게 답한 박지성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축구 꿈나무들이 해버지(해외축구의 아버지) 박지성에게 '파마'를 해도 되냐고 물었다. 


다소 엉뚱한(?) 대답이었지만 박지성은 진지하게 답변해줬다.


최근 박지성(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은 전북 U-15 유스팀 금산중 선수들에게 귀여운(?) 질문을 받았다. '파마'를 하고 싶다는 게 꿈나무들의 고민이었다. 


인사이트전북 U-15 / instagram 'jeonbuk1994_youth'


팀 감독인 이광현 감독에게 직접 어필하기 어려운 선수들이 박지성을 만나자,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엄격한 부모님 앞에서 꺼내기 어려운 말을 친척들에게 에둘러 말하는 것과 같다.


박지성은 밝게 웃으며 "헤어스타일을 바꿔도 축구가 최우선순위라면 헤어스타일 자체가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죠"라고 희망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그러면서 지금보다 더 축구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하면, 감독님과 상의해본다고 조건을 내걸었다.


박지성 본인 역시 장발 스타일에 파마를 하면서도 축구에 집중해 맨유에 입단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지성은 "어린 선수들을 지나치게 규율 안에서 키우면, 나중에 규율이 없을 때 스스로 컨트롤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규율은 지키되, 얻을 수 있는 건 얻어가는 문화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박지성 / 뉴스1


이어 "휴대폰 소지도 마찬가지다. 자신을 컨트롤하면서 축구 열정을 잃지 않을 수만 있다면, 휴대폰은 써도 된다. 두발 규제도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이 금산중 꿈나무들에게 긍정적인 답변을 해준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성적이 훌륭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전북 U-15 / instagram 'jeonbuk1994_youth'


전북 U-15 팀은 지난 8월, K리그 산하 모든 U-15 팀이 참가한 대회 '2022 GROUND.N K리그 U15 챔피언십'에서 7전 전승으로 우승하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했다.


팀 우승도 대단하다. 하지만 그뿐만이 아녔다. 전북은 '감독상·코치상·MVP·득점상·공격상·영플레이어상' 등 모두를 휩쓸었다. 그야말로 전북의 잔칫날이었다.


인사이트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박지성 / 뉴스1


전북은 다른 연령대에서도 성적이 우수했다.


전북 U-18팀(영생고)은 '2022 K리그 주니어 B조 전기리그'에서 우승했다. U-12팀도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소년체전)'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이렇게 뛰어난 성적을 거둔 것은 박지성이 행정가로 앉은 지 1년 반 만에 일어난 변화다.


인사이트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박지성과 배성재 해설위원 / 뉴스1


앞서 박지성은 지난 7월, 한국의 교육 시스템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박지성은 "축구부가 왜 모든 정규수업을 들어야하는지 의문이다"며 "공부를 통해서 대학에 가려는 건지, 공부가 아닌 다른 재능으로 진학하려는 건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안정환과 박지성 / 뉴스1


그는 "유럽에서는 고등학교 2·3학년들이 프로 선수와 동일한 스케줄을 소화한다"며 "우리나라는 그럴 상황이 아니다.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현 교육 체제를 비판했다.


한편 박지성은 명지대학교에서 체육학을 전공하고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축구 해설과 디렉터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 가며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