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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앞자리 앉아 의자 뒤로 끝까지 젖힌 손님..."승객이 비매너 vs 기사가 꼰대"

전날 과음으로 다음날 힘겨운 출근길에 나선 A씨는 택시를 잡아 앞자리에 타서는 잠을 청하기 위해 의자를 뒤로 젖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또오해영'


전날 과음한 직장인이 출근길에 택시 잡아 자리에 앉고 취한 '이 행동'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전날 과음으로 아침에 힘겹게 집 밖을 나선 A씨는 조금이라도 편하게 출근하고픈 마음에 택시를 잡았다.


그는 앞 좌석에 앉자마자 부족한 잠을 채우기 위해 좌석을 뒤로 젖히고는 잠을 청했다. 그 모습을 본 택시 기사는 옆에서 "에휴"하며 연신 한숨을 쉬었다.


기사의 반응에 불편함을 감지한 A씨는 "기사님 왜 그러시는 거에요?"라 물었고, 기사는 "아무리 손님이라도 이건 아니다"며 A씨의 행동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의 불쾌함에 A씨는 "이렇게 누워 가는 것이 방해가 되나요?"라며 "왜 그러냐"고 따져 물었다.


그랬더니 기사는 "방해가 문제가 아니고 상식인데 무슨.."이라며 A씨의 행동에 이해가 안 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기사의 태도에 A씨는 "아저씨 그냥 여기서 세워주세요", "돈은 못 내겠고 다른 택시 탈게요"라며 내려달라고 요구했고, 곧 A씨는 다른 택시로 갈아타 회사에 출근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신사와 아가씨'


택시 앞 좌석에서 취한 A씨의 행동...정말 상식에 벗어난 걸까


그는 "생각할수록 이해가 안 간다"며 "앞 좌석에서 시트를 뒤로 젖히고 누우면 실례야?"라며 "진심 몰라서 물어봄"이라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구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택시 앞 좌석에서 누우면 비매너인지를 묻는 글이 재조명됐다.


누리꾼들의 의견도 "매너가 아니다"와 "문제 될 것 없다"로 첨예하게 나뉘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전자라고 말하는 누리꾼들은 "바로 옆에서 시트 뒤로 젖히고 가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방해를 떠나서 매너가 아니다", "기사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 같다"며 A씨의 행동을 꼬집었다.


반면 후자를 택한 누리꾼들은 "시트 뒤로 젖히는 게 운전에 방해가 되는 건 아니잖아", "밤에 술 취한 사람들도 의자 젖히고 자면서 오지 않나?", "왜 저게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기사가 꼰대인 듯"이라며 되려 기사를 비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택시 기사들은 하루에도 여러 승객을 태우며 여러 진상 손님을 마주한다고 하소연한다.


술을 잔뜩 먹고는 차량 내부에 토 하는 손님, 담배 피우는 손님, 앱으로 택시를 예약하고는 '노쇼'하는 손님, 하인 부리듯 개인 용무를 떠넘기는 손님, 자신 얘기에 대답을 안 한다며 욕하는 손님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여러 손님들이 기사들에게는 '진상'으로 느껴지는 가운데 A씨처럼 시트를 뒤로 젖힌 채 잠을 청하는 손님에 대해, 당신은 '진상'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