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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만 'ㅁㅊㄴ' 초성으로 멀티프로필 해둔 회사 선배, 저 직장 내 괴롭힘 당하는 건가요?

카카오톡 멀티프로필 기능을 악용한 직장 내 괴롭힘 의심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카카오톡 멀티 프로필 기능 악용한 '직장 내 괴롭힘' 사례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저한테만 카톡 멀티프로필 설정해 놓고 'ㅁㅊㄴ'이라고 올려뒀어요..."


친구에 따라 각기 다른 프로필을 보여줄 수 있는 카카오톡의 멀티 프로필 기능. 


지난해 해당 기능 출시 당시 카카오 측은 "다양한 관계에 맞는 프로필 설정과 노출이 필요하다는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했다"고 밝혔지만, 이 기능을 악용한 '직장 내 괴롭힘'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사이트네이버 지식인


1명에게만 멀티 프로필 지정 후 욕설이나 저격글 올려 


최근 네이버 지식인에는 "직원들 중 나에게만 멀티 프로필을 지정한 뒤 상태 메시지에 저격글이나 욕설을 올린다"는 내용의 사연들이 다수 올라왔다.


직장인 A씨는 "현재 회사에서 한 직원이 카톡 멀티 프로필로 계속 저격을 하고 화장실에서 마주치면 조용히 욕을 하고 가는 행위로 인해 숨이 안 쉬어지고 예민해져 약을 복용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런 일도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되는지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네이버 지식인 


또 다른 직장인 B씨는 "한 직원이 직원들 중 저만 멀티 프로필을 지정해 뒀다"며 해당 직원이 지정해 둔 카톡 프로필 문구를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프로필에는 "당신은 존재만으로 피해가 되는 사람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인사이트네이버 지식인 


B씨는 "나와 전혀 관계 없고 업무적으로 겹치지 않는 직원이 포함돼 있는 단체 톡방에서 저에 대한 욕을 했다. 이에 거기에 들어 있는 직원들조차 아무 이유 없이 나를 싫어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C씨는 직장 상사로부터 이같은 일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상사가 카톡 멀티프로필 저만 보이게 해서 욕설을 적어 둔다. 2,3번 반복 화면 녹화를 해 둔 상태"라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직장에서 저에게 어깨빵을 하려길래 피한 일도 있었다"며 "또 그런 행동을 하면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 하느냐"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저걸 저렇게 악용할 줄은 몰랐다", "나이 먹고 저렇게 할 짓이 없나"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직장 내 괴롭힘'은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하여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로 정의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2019년부터 시행신고한 10명 중 4명은 "불이익 받았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2019년 7월 16일부터 시행됐지만,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한 10명 중 4명은 신고를 이유로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일 '직장갑질119'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접수된 신원이 확인된 이메일 제보 1천 442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제보의 절반 이상(59.2%)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됐고 회사나 관계 기관에 실제로 신고를 했다는 사례는 331건이었다. 


실제 신고를 한 사례 중 신고 사실을 이유로 불리한 처우를 당한 경우는 40.2%에 달했다. 회사의 조치 의무 의반을 겪었다는 제보는 75.2%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