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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육지 상륙 뒤 경로 보니..."부산·울산이 너무 위험합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부산·울산의 왼쪽을 통과해 동해안으로 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인사이트우주에서 바라본 태풍 힌남노 / NASA 


태풍 위치에 따라 피해 규모 달라져...왼쪽이냐, 오른쪽이냐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태풍이 서해안을 통과할 것으로 관측돼 한반도 서쪽 특히 전남·충남·인천 쪽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동해안을 지날 것으로 보여 내륙의 피해가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의 북상 소식을 보도하는 TV 속 뉴스에서 이따금 나오는 말이다. 서해안과 동해안을 지나는 차이만 있을 뿐인데, 왜 이렇게 온도 차이가 나는 걸까.


인사이트우주에서 관측한 태풍 힌남노 / NASA


간단하게 말하면 태풍의 특성 때문이다.


위험반원 그리고 가항반원...상대적으로 위험반원이 바람 더 세다


태풍은 위험반원과 가항반원이 있다. 한국처럼 북반구에 있는 나라에서는 위험반원은 오른쪽이고, 가항반원은 왼쪽이다.


위험반원은 태풍과 주위 풍향이 일치해 풍속이 합쳐지는 구역을 말한다. 위험반원은 북반구의 편서풍과 무역풍이 반시계 방향으로 부는 태풍 자체의 바람과 합쳐지면서 더욱 강한 바람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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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가항반원은 태풍과 진행방향이 상반돼 풍속이 약해지는 구역이다. 태풍의 바람과 편서풍, 무역풍의 방향이 반대가 돼 바람끼리 서로 부딪혀 풍속이 약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위험반원이 태풍의 진로방향 오른쪽, 즉 동쪽이 되기 때문에 동쪽의 피해가 서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크다. 실제로 위험반원이 가항반원에 비해 풍속이 평균 10m/s 빠르다고 한다. 


인사이트제주 피해 상황 / 뉴스1


부산·울산, 제11호 태풍 힌남노 '위험반원' 영향...극심한 피해 예상돼


현재 북상 중인 역대급 '초강력' 태풍 힌남노 역시 이러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힌남노는 6일 오전 경남 통영 인근 남해안에 상륙한 다음 3시간 뒤 포항 앞바다를 통해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해안을 통과하며 위험반원이 한반도 서쪽 지역을 모두 쓸고 지나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산과 울산을 위험반원 쪽에 둔 채 통과할 것이 자명해 보인다.


인사이트힌남노 예상 경로 / 사진=기상청


이 때문에 기상전문가들은 부산과 울산의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곳 주민들에게 특히 만반의 준비를 채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태풍의 가항반원 쪽에 자리한 지역이 안심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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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어느 하나 위험하지 않은 지역 없다고 봐야"...가항반원도 위험 예측 나와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힌남노가 만들어져 북상하는 정황을 보면, 동쪽(위험반원)이 동력을 발생시키는 구조가 약하다"라며 "주변 어느 하나 위험하지 않은 지역이 없다고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위험반원은 물론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항반원 역시 큰 피해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기상청 역시 "풍속이 25m/s 이상으로 부는 폭풍반경에 들어서면 모든 곳이 다 위험하다"라고 설명한다. 


강 교수는 "힌남노는 '매우 강'과 '강' 사이 정도로 우리나라를 통과할 것 같다"라며 "사람이나 바위가 날아갈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기상청은 힌남노는 6일 오전 9시 부산 북북동쪽 80㎞ 지점을 지나겠다고 예측했다.


현재 예상대로면 힌남노가 남해안을 지나는 시간대가 만조 때와 겹친다. 기상청은 경남해안을 중심으로 폭풍해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사이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