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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어디까지 덮치나"...현재 비바람 뿌리고 있는 '힌남노'의 가장 유력한 태풍 경로

기상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타티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320km 부근 해상에서 북상 중인 힌남노는 오는 6일 경남 남해안으로 한국에 상륙한다.

인사이트9월 3일 15시, 타이완섬 동쪽에서 북상하는 힌남노의 위성 사진 / 일본기상청


역대 가장 강한 태풍 '힌남노', 한반도 상륙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국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4일 0시 기상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타티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320km 부근 해상에서 북상 중인 힌남노는 오는 6일 경남 남해안으로 한국에 상륙한다. 


이번 태풍은 과거 국내에 상륙했던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했던 '사라'와 '매미'보다도 더 강한 상태에서 상륙할 가능성이 제기돼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태풍 강도는 '중-강-매우 강-초강력' 4단계로 나뉜다. 


4일 밤 매우강 상태로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670km 부근 해상을 통과하는 힌남노는 5일 9시 초강력 태풍으로 강해졌다가 이날 오후 9시 매우강 상태에서 서귀포 남남서쪽 약 18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북북서쪽 약 20km 부근 육상으로 상륙하는 힌남노의 강도는 강으로 평가된다. 상륙 시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43m로 전망된다. 


인사이트힌남노로 피해 받은 일본 오키나와 상황 / YouTube 'ANNnewsCH'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위력이 강한 것으로 관측된다. 


역대 상륙 태풍 중 가장 강했던 1959년 '사라'와 2003년 '매미'의 한국 기상관측소 측정 중심기압 최저치는 각각 951.5hPa(부산)과 954hPa(통영)였다. 힌남노의 예상 중심 기압은 이보다도 낮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던 태풍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당부를 대비하고 있다. 


인사이트4일 오전 10시 기상청이 발표한 힌남노 예상 경로 / 기상청


사실상 전국이 영향권


힌남노는 사실상 전국에 영향을 미친 전망이다. 5일 오전 9시와 6일 오전 9시 힌남노의 폭풍반경은 각각 180km와 160km로 예상된다. 강풍반경은 420km와 400km다. 


중부지방 북부 지역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국이 포함된다. 제주와 남해안, 경상동해안을 중심으로는 순간최대풍속 50㎧ 이상인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또 우리나라에 근접하기도 전에 고온의 수증기를 불어넣어 제주와 남해안에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강수의 절정은 오는 5~6일 될 전망이다. 경기남부·충청·남부지방·제주가 비의 중심이 될 전망이며 경기남부 외 수도권과 강원도도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대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며 해수면이 높아지는 시점과 맞물려 해일처럼 높은 파도가 해안가를 덮칠 수도 있다. 


4~6일 예상되는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도와 서해 5도 100~300mm, 남해안·경상권동해안·지리산 부근 등에는 4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다. 


인사이트4일 오전 태풍 북상 소식에 대피한 부산항 선박들 / 뉴스1


정부, 태풍 피해 최소화 총력...힌남노 영향권에 든 일본 11만명 대피령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일본 오키나와는 주택 3000여 가구가 정전되고 대규모 대피령이 내려졌다. 


교도통신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오키나와현 서부 섬 지역 자치단체는 이시가키와 미야코지시, 대케토미초 주민 약 11만 명에게 대피지시를 발령했다. 


우리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행안부는 힌남노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해 태풍대비 중점관리사항을 전파하고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