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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비행기 탈 때 각오하세요"...공포 비행 더 심해지는 이유 살펴봤더니 '이런 경고' 있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앞으로 비행 중 난기류를 만날 위험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사이트Pilot Institute


전문가들 "난기류 공포,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비행기를 타 본 적 있다면 곧 추락할 것처럼 항공기를 마구 흔드는 난기류 때문에 공포감을 느껴본 적, 한 번쯤 있을 것이다.


'터뷸런스(Turbulence)'라고도 불리는 난기류는 불규칙한 공기의 흐름으로 바람의 세기와 방향, 속도가 계속 변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이런 항공기 운항 중 이런 난기류를 만날 가능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난기류로 인해 엉망이 된 항공기 내부 / Twitter 'Joe Justice'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앞으로 항공기 운항 중 난기류를 만날 가능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레딩대학교(University of Reading) 대기과학 교수 폴 윌리엄스(Paul Williams)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극심한 난기류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2~배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기후변화가 난기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2013년부터 이에 대해 연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윌리엄스 교수는 "난기류가 얼마나 강한지 측정하는 척도가 있다"라면서 "가벼운 난기류는 안전벨트에 약간 부담을 주지만 음식 서비스 등은 계속될 수 있고 약간 돌아다니기 어려운 정도다. 적당한 난기류는 안전벨트에 부담이 가며 고정되지 않은 모든 것들이 떨어질 것이고 걷기도 어려워진다. 이때 승무원들은 자리에 앉으라는 지시를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악의 종류는 심한 난기류다. 이것은 중력보다 더 강하기 때문에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기내에 이리저리 내동댕이쳐질 수 있고 골절 등의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피하기 어려운 '청천난기류'


특히 윌리엄스 교수는 '청천난기류'에 주목하고 있다. '청천난기류'는 구름 등 가시적인 징후가 없는 상태에서 발생하며 일반적인 난기류와는 달리 갑자기 나타나기 때문에 피하기도 어렵다.


윌리엄스 교수는 "청천난기류가 2050~2080년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난기류의 빈도와 같이 평균 지속 시간도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윌리엄스 교수는 "일반적으로 대서양을 오고가는 항공편은 10분간의 난기류를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몇십 년 내에는 이것이 20분 혹은 30분가량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난기류로 인해 늘어난 비행시간에 연료 소비 증가 예상...난기류 빈도·지속시간 증가시키는 요인은 '기후변화'


또한 난기류로 인해 비행시간까지 길어지면서 연료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윌리엄스 교수는 난기류로 인해 북미와 유럽을 잇는 북대서양 항로에서만 연 1억 5,000만 달러(한화 약 2,044억 5,000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면서 "난기류가 더욱 자주 발생하게 되면 항공업계가 감당해야 할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난기류의 빈도와 지속 시간을 증가 시키는 요인으로 기후 변화를 꼽았다.


인사이트Unsplash


그렇다면 난기류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난기류로 인한 부상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좌석에 앉아있을 때 항상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승객보다는 승무원들이 난기류에 의한 부상 위험에 더욱 많이 노출돼 있으며 실제로 전체 난기류 관련 부상의 80%가 승무원에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항공업계에서는 좌석 벨트 착용 강화 등 일부 규정 변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