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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보노보는 아기 몽구스를 안아주는데요...배고팠으면 이렇게 돌변한답니다

종종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위험해 보이는 동물들이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인사이트Christian Ziegler


종을 뛰어넘은 우정...동물의 세계에서 가능할까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종종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위험해 보이는 동물들이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리와 함께 수영하는 수달, 호랑이와 껴안고 있는 곰, 표범과 장난치는 강아지 등이다.


그러나 사실 동물의 세계는 인간의 상상만큼 평화롭지 않다고 한다.


인사이트표범과 리트리버 / wildonplanet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몽구스를 안고 있는 보노보의 사진에 숨겨진 사실을 보도했다.


사진 속 보노보는 새끼 몽구스를 손에 꼭 쥐고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다.


작은 몽구스 새끼를 보노보가 안아주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위험한 순간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Christian Ziegler


잡식성인 보노보, 살아있는 동물 먹기 즐겨


한 전문가는 보노보가 어미 몽구스를 죽이고 새끼 몽구스까지 저녁 메뉴로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보노보는 잡식성 동물로, 배가 고플 때는 사냥을 하고 '살아있을 때' 먹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또한 너무 배부를 때는 나중에 먹기 위해 일부러 살아있는 동물을 도시락처럼 들고 다니며 때를 기다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보노보 / Pixabay


이 사진을 촬영한 사진작가 크리스티안 지글러(Christian Ziegler)는 "이 보노보는 새끼 몽구스를 한 시간 이상 안아주고 쓰다듬어주다 돌려보냈다"고 설명했지만 루이스코틀 보노보 프로젝트(The LuiKotale Bonobo Project ·LKBP)의 책임자 바바라 프루스(Barbara Fruth) 박사는 "수컷 원숭이가 먹이를 계속 잡고 있는 것은 무리의 다른 구성원들에게 '과시용'으로 사용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사진 속 새끼 몽구스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지만 이 보노보가 조금이라도 배고팠다면 완전히 다른 결말을 맞았을 지도 모른다. 


인사이트난쟁이 몽구스 / Pixabay


보노보와 몽구스란?


한편 보노보는 콩고 강 열대우림 지역에 서식하는 영장류의 일종으로 현존하는 동물 중 침팬지와 함께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 중 하나다. 


침팬지 보다 크기는 약간 더 작으며 더 온순한 성격을 가졌다.


몽구스는 미어캣의 가까운 친척이라 할 수 있는 작은 동물로, 덩치와는 다르게 포악한 성격을 지녔다.


코브라나 검은맘바도 잡아먹는 등, 독뱀의 천적로 유명하다. 


인사이트Christian Zieg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