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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사이 ○○는 금기어"...북한 2030 청년들의 충격적인 문화 4

MZ세대인 김정은 국무위원장 체제 아래 북한 청년들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사랑의 불시착'


남과 북이 나뉜 지도 어언 70여 년...북한 청년들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1945년 8월 15일, 36년간 대한 제국을 자신들의 발아래 뒀던 일본이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며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는 듯했지만 북위 38선을 중심으로 이북에는 공산주의가, 남쪽에는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며 나라는 반으로 갈라졌다.


그러던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이 불법으로 38선을 넘어 남침하며 6·25 전쟁이 발발했고 1953년 7월 27일 휴전 협정을 맺었지만 6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쟁의 매듭을 짓지 못한 채 두 체제는 저마다의 노선을 펼쳐왔다.


북한은 김일성 초대 주석을 시작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거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권을 이어가는 가운데 1984년생으로 MZ세대에 속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체제 아래 북한 청년들의 삶은 어떤 모습인지 알아봤다.


1. 연인 사이에 흔히 부르는 호칭인 '이것', 북한에서는 금기어?


연인 사이에서 여성이 사귀는 이성을 부르는 호칭인 '오빠', '남친', '자기야' 등의 단어를 북한에서는 쓸 수 없다.


북한에서 '오빠'는 어린 여성이 남성 형제를 부르는 지칭어로 사용되며 이마저도 어렸을 때 쓰며 나이가 들어서는 남성 형제를 '오빠' 대신 '오라버니'로 부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그해 우리는'


하지만 한국 영화나 드라마 등이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지며 여성들은 사귀는 연인에게, 또는 결혼한 남편에게까지 '오빠'란 단어를 사용했으며 이외에도 '남친', '자기야' 등의 단어가 통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 내에서는 청년들의 사상을 단속하고 내부 결속력 강화를 위해 한국에서 유행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검열을 지속적으로 행하고 있다.


2. 북한 10대 여성이 생계 위해 뛰어드는 '이것'


코로나19 등 경제난이 지속되며 살 길이 막막해진 북한 내 10대 여성들의 성매매 행위가 적발됐다.


지난 8월 RFA(자유아시아방송)는 함흥시 소식통을 인용해 10대 여성의 성매매 실태를 알렸는데 소식통에 따르면 "함흥 역전 일대에서 벌인 성매매 집중 단속에서 30여 명의 여성을 붙잡았다"면서 "이중 20대 여성이 대부분이었지만 학교를 갓 졸업한 10대 여성도 여러 명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몇 년간 주민들의 생활고가 길어지며 성매매에 뛰어든 여성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전하며 "밤이 되면 함흥역 인근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구걸하거나 대기숙박(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휴식할 장소 제공)을 구실로 성매매를 알선하는 여성들이 최근에 부쩍 늘어났다"고 언급했다.


3. 북한 젊은 남성은 '이것' 없다면 여자친구 사귀기 어렵다?


지난달 30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CIA 월드 팩트북'을 통해 2021년 기준 북한의 이동통신 사용자 수가 북한 전체 인구의 19%에 달할 것이라 추정했다.


북한에서는 스마트폰이 '지능형손전화기'로 불리며 지난 2013년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알려진 '아리랑'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평양, 진달래, 푸른하늘, 길동무 등이 출시됐지만 여전히 비싼 기기 값과 통신비, 그리고 열악한 통신망 탓에 주로 부유층 사이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손전화기가 유행을 일으키고 있는데 청년 남성들 사이에서는 기기가 없으면 이성도 사귈 수 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4. 북한 주민들의 군 복무 기간은?


북한은 남성의 경우 징병제를, 여성은 모병제 형태를 유지하다가 지난 2019년 4월부터 여성도 남성처럼 군 복무가 의무화되며 군대 내 여군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복무 기간은 현재 남성은 7∼8년, 여성은 5~6년 수준이다. 이는 지난 2021년 당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국회 정보위원회(정보위) 업무보고를 통해 알려졌다.


박 원장은 북한 내 군 복무 기간에 대해 "군에서 제대한 인력을 경제 현장에 투입해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이행하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조선중앙통신


현재 남북 관계는 '극단적 대결 상태'


지난달 15일 윤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따라 대규모 식량공급, 발전·송배전 인프라 지원, 항만과 공항 현대화, 농업 기술 지원, 병원·의료 인프라 지원, 국제투자·금융 지원 등을 골자로 과감한 보상을 하겠다는 '담대한 구상'을 밝혔지만 북측은 이에 대해 "어리석음의 극치"라 답했다.


광복절 나흘 뒤인 지난달 19일 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제안에 대해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 비판했다.


그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발표한 담화문에서 "앞으로 또 무슨 요란한 구상을 해가지고 문을 두드리겠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 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하며 "윤석열의 담대한 구상이라는 것은 검푸른 대양을 말리워 뽕밭을 만들어보겠다는 것만큼이나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 비아냥댔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현재의 남북 관계에 대해 "극단적 대결 상태에 빠졌다"라 보고 있다.


북한 내 식량난 발생했을 가능성 우려...인도 통한 쌀 수입 움직임 포착돼


한편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의 소리(VOA)는 북한이 인도에서 1만t의 쌀을 수입하려는 움직임이 파악돼 북한에서 식량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쌀 수입 추진 정황은 최근 선박업계 관계자들에게 배포된 '선박 수배 안내문'을 통해 확인됐으며 화주가 선박을 찾기 위해 낸 이 공고에 따르면 화주는 인도 동부 비샤카파트남항에서 북한 남포로 쌀 1만t 운송을 계획하고 있다.


쌀 수입을 추진하는 회사나 기관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북한이 중국이 아닌 제3국에서 쌀을 대규모로 수입하는 건 이례적으로 최근 몇 개월 동안 지속된 식량난 소문 등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