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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30cm·몸무게 30kg'인 8살 딸이 이런 말을 하자 엄마는 딸의 골수를 기증 받기로 약속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엄마가 삶의 의지를 다잡을 수 있도록 끝까지 옆을 지켜준 어린 딸의 눈물 겨운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yan


시한부 선고 받은 엄마에게 '골수기증'한 8살 딸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엄마가 삶의 의지를 다잡을 수 있도록 끝까지 옆을 지켜준 어린 딸의 눈물 겨운 사연이 전해졌다.


백혈병에 걸려 '골수기증'을 받지 않으면 살기 힘들다는 의사의 말에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마음 먹은 엄마에게 8살 된 어린 딸이 간절히 부탁했다.


"제발 살아 줘. 난 엄마가 필요해"


고작 8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딸의 간곡한 한마디에 엄마는 다시 마음을 고쳐 먹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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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얀(yan)은 오랜 설득 끝에 엄마의 마음을 돌려 골수기증 허락을 받아낸 어린 딸의 가슴 먹먹한 효심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2008년 생인 후옌(Huyen)은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고 살던 중 뜻밖의 아픔을 겪게 됐다.


지난 2016년 엄마 르르(Le le)가 백혈병이라는 큰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불행 중 다행히도 르르는 병을 일찍 발견해 여러 차례 항암치료를 받은 후 상태가 호전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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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딸 골수기증 받을 수 없어 극단적 선택 하려던 엄마가 마음을 돌린 이유


그러나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2017년 르르의 병이 재발하면서 의사는 골수기증을 받지 못한다면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고 시한부 판정을 내렸다.


당시 고작 8살이었던 후옌은 사랑하는 엄마가 이 세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냈다.


엄마 르르 역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을 혼자 두고 눈을 감으려니 눈물이 앞을 가릴 뿐이었다.


남편 역시 아내를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며 골수기증자를 찾아다녔지만 단기간에 기증자를 찾기란 하늘에 별따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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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후옌은 엄마에게 자신의 골수를 이식해주고 싶다고 제안했다.


아직 너무 어리긴 하지만 골수기증자가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는 것보다는 희망적이었고, 무엇보다 피를 나눴기에 더 적합한 사람이기도 했다.


그러나 어린 딸이 큰 수술을 버틸 수 있을지 걱정됐던 엄마는 이를 완강히 거부했다.


가족에게 더 이상 짐이 되고 싶지 않았던 르르는 아무도 없는 틈을 타 인근 강에서 투신할 생각으로 병원을 빠져나왔는데, 마지막 순간 남편과 딸의 목소리가 너무 듣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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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르의 마음을 눈치채기라도 한 걸까. 딸은 전화를 받자마자 "엄마, 엄마는 우리 가족한테 한 번도 짐이 된 적이 없어. 나는 엄마가 필요해"라고 울부짖었다.


한창 엄마의 사랑을 받기만 해도 모자랄 나이에 병원에 와 되려 엄마를 간호한 딸의 간절한 한마디에 르르는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마침내 딸을 위해서라도 다시 건강하게 살아남아 못다준 사랑을 줘야겠다 마음 먹었다.


키 130cm, 몸무게 30kg 밖에 되지 않는 작은 몸으로 후옌은 엄마에게 골수기증을 하기로 했고 두 사람은 수술 전 꼭 살아서 만나자는 약속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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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옌은 "나한테 골수는 중요하지 않다. 엄마를 구할 수만 있다면 뭐든 했을 것"이라며 "엄마가 이 세상에 나를 태어나게 한 보답을 한 것 뿐이다. 나도 엄마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르르와 후옌 모두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옌은 엄마와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근황을 전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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