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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할머니댁 갈 때 '콜라+계란'이 진리었는데...지금은 사라진 기차 안 '간식카트'

기차를 탈 때면, 맛있는 간식들로 가득 채워진 간식 카트를 기다려 본 경험이 있는가.

인사이트기차 내 간식카트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지금은 사라진 기차 내 간식카트에 대해 알고 있는가.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기차를 타고 부모님 댁 또는 시골에 내려가는 이들이 많은 가운데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금은 사라진 기차 내 간식카트에 대해 "잘 없어졌다"와 "그립다"는 의견이 대치하고 있다.


긴 객차를 오가며 승객에게 간단한 음료나 간식 등을 판매했던 간식카트는 지난 2018년을 끝으로 모든 열차에서 사라졌다.


폐지된 간식 카트는 현재 역사 내 매점이나 편의점, 차내 자판기 등으로 대체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잘 없어졌다'는 쪽에 표를 던진 누리꾼들은 "기차에서 음식 먹는 사람들이 풍기는 냄새가 많이 불편했는데 지금은 그러지 않아서 너무 좋다", "간식 카트 지나갈 때면 시끄러워서 잘 때마다 늘 방해가 됐는데 이젠 그러지 않아서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그립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저게 다 추억이었는데", "같은 간식도 카트에서 사 먹으면 훨씬 맛있다", "어렸을 때 엄마가 사줬던 바나나맛 우유맛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친구들끼리 기차여행 갔을 때 카트 오면 간식은 무조건 몰아주기였는데" 라며 추억을 잊지 못한다는 반응도 다수 보였다.


간식 카트가 사라진 여러 원인 가운데 철도 속도가 빨라진 이유를 주된 이유로 꼽는다. 대한 제국 시기였던 1905년 서울에서 부산을 오가는 경부선이 운행을 개시했을 당시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소요시간은 약 17시간이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그러다 2004년 고속철도인 KTX가 개통하면서 서울-부산 운행시간은 2시간 40분까지 단축됐다. 그러면서 열차를 타는 동안 음식을 먹는 것이 조금은 애매해졌다.


고속철 외 기존 차량들도 조금씩 개량돼 2008년부터는 무궁화호, 새마을호 등의 열차 내에는 간식카트 대신 간단한 식음료를 구매할 수 있는 카페 공간이 마련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판매가 부진해 나중에는 승객이 앉을 수 있는 일반 좌석으로 대체됐다.


인사이트SRT 종착역인 수서역 / 사진=인사이트


2016년 첫 운행을 시작한 SRT는 개통 당시부터 간식 카트를 운영하지 않았다.


기차 내 간식카트는 약 80년 가까이 우리 사회에서 함께 해온 문화 중 하나였다. 카트가 운영되며 승객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상품은 '바나나맛우유'였으며 맥주와 마른 오징어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한때는 기차 내에서 식음이 전면 금지됐지만 거리 두기 해제 이후에는 간단한 음식에 한해 취식이 가능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