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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앞바다에서 차량 발견, 블랙박스에 남은 조유나양 부모의 마지막 대화

물에 빠지기 전 유나양 부모는 서로 서너 마디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인양된 조유나양 일가족의 차량 / 뉴시스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전남 완도군 바다에서 조유나양 가족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된 가운데 차량 블랙박스에는 바다에 빠지기 전 나눈 짧은 대화가 담겨있었다. 


지난 13일 경찰은 조유나양 가족이 타고 있던 차량 사고기록 장치(EDR)와 블랙박스를 복원한 결과를 발표했다.


복원 결과 유나양 부모는 차량 안에서 짧은 대화를 나눈 뒤 시속 30km 가량의 속도로 바다에 돌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순간에도 유나양의 목소리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경찰은 유냐양 가족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분석을 통해 해당 차량이 1시간가량 송곡항 주변 방파제에 정차돼 있다가 바다로 돌진한 사실을 확인했다.


인사이트인양된 조유나양 일가족의 차량 / 뉴스1


광주 남부 경찰서는 국립수사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유나양과 부모의 몸에서 수면제 성분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만 수면제 복용량과 복용 시점은 정밀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유나양 아버지의 시신에서는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 등을 토대로 유나양 부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3명의 사인은 모두 익사로 추정되며 이들의 최종 부검 결과는 이달 말쯤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만조를 확인하고 나서 뒤늦게 부부가 수면제를 복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송곡항 인근에 걸린 현수막 / 뉴스1


한편 유나양의 부모는 사고가 일어나기 약 2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광주 한 의료기관에서 우울증 진료를 받아왔다.


이들은 또 지난해 3~6월 동안 국내 한 가상화 거래소를 통해 2000만원의 손해를 본 것이 확인됐으며 이 시기 유나양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컴퓨터 부품 매장을 폐업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후 5월 19일부터 6월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교외 체험 학습을 신청한 유나양 가족은 체험학습 기간이 끝나도 등교하지 않아 실종 접수됐고 일주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