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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피격 공무원 유족 측 '면담 공개' 요구에...우상호 "언론플레이 하려 하나"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 이대준 씨 유족 측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면담 과정에서 날선 발언들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27일 피격 공무원 유족 이래진 씨와 법률대리인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을 위해 당 대표실로 들어가는 모습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 유족 측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면담 과정에서 날선 발언들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이 면담 과정 전체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언론플레이 하려 하나"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고(故) 이대준 씨의 친형 이래진 씨와 유족 측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는 우 위원장과의 면담 직후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변호사는 "처음에 회의 공개를 부탁했는데 우상호 위원장이 '언론플레이하지 말라'고 말했다"면서 "제가 황당해서 유족이 브리핑하는 게 언론플레이냐고 따졌다"고 했다. 


그는 "유족이 지난 1년 9개월 동안 정보 비공개 때문에 상처받았는데 회의까지 비공개하자는 게 얼마나 상처 되는 일이냐"며 "이런 태도가 유족과 협의하려는 마음인지 굉장히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김 변호사는 우 위원장이 '언론플레이'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했다.


그는 "언론플레이 관련 발언에 대해 제가 바로 따지니 우 위원장이 사과했다"며 "조카의 편지에도 답장을 전달해 달라고 했고, 그 부분도 행정 착오 때문에 빨리 못 받아서 죄송하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우 위원장은 "말씀하시죠, 그랬더니 언론을 불러 (면담을) 공개적으로 하자고 해서 (오늘은) 관련된 분들 의견을 들으려 하는 목적이니까 (저희끼리) 말하자 그랬더니 (유족 측이) 왜 언론을 안 부르냐 소리를 질렀다"면서 "(그래서) '왜 소리지르세요, 언플하려고 그러세요'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우 위원장은 "그러니까 언플이라는 말을 썼다고 또 화내시더라. 그래서 가만히 묵묵히 들었다"면서 "오늘 면담 목적은 유족을 뵙고 말씀을 청취하는 게 목적이라 주로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