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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사망 소식 생방송으로 보도하다 오열한 BBC 뉴스 진행자 (영상)

BBC 뉴스 진행자 에이미 가르시아가 동료이자 선배인 해리 그레이션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생방송 도중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BBC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BBC 뉴스 진행자가 생방송으로 절친한 동료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The Sun)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24일) BBC 요크셔의 뉴스 진행자 에이미 가르시아(Amy Garcia)는 동료이자 전설적인 베테랑 진행자인 해리 그레이션(Harry Gration)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가르시아는 "오늘 밤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여러분 모두에게 들려드릴 매우 슬픈 소식이 있습니다"라며 울먹였다.



그녀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우리가 가장 사랑했던 친구이자 동료인 해리 그레이션이 오늘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라면서 "뉴스 프로그램 룩 노스(Look North)에 있는 우리 모두는 여러분에게 이 소식을 전하게 돼 정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음 주에 우리는 시간을 내 해리에게 제대로 경의를 표할 것입니다. 그것이 그가 마땅히 받아야 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오늘 밤 우리는 해리의 아내 헬렌과 그들의 아이들 그리고 해리의 모든 친구들에게 마음을 보냅니다. 당신도 그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어 할 거라는 걸 압니다. 좋은 밤 되세요"라며 말을 끝마쳤다.


눈물을 참아가며 동료의 죽음을 전할 수밖에 없는 뉴스 진행자의 모습은 SNS에서 화제가 됐고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인사이트BBC


가르시아는 이후 트위터를 통해 "사랑하는 친구 해리에 대한 모든 응원의 메시지와 쏟아지는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그의 죽음에) 망연자실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는 어릴 적부터 해리 그레이션을 보고 자랐습니다. 그와 빨간 소파를 공유하는(함께 뉴스 진행을 하는)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는 내가 바라던 전부였고 그 이상이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가르시아는 해리 그레이션과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너그럽고, 재미있고, 대본에 연연하지 않는 분이었습니다. 그는 타고난 사람이었고 시청자들을 늘 신경 쓰는 사람이었습니다. 해리는 항상 '네'라고 말했고 이것은 함께 가장 멋진 모험을 이끌었습니다"라면서 "그는 저의 멘토이자, 동반자였습니다. 그는 저를 모든 단계까지 인도해주었죠. 주로 그는 제 친구였어요"라며 글을 마쳤다.


그녀의 트위터 게시글에는 현지 시청자들의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왼쪽부터) 해리 그레이션과 에이미 가르시아 / BBC


한편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방송인인 해리 그레이션은 역사 선생님으로 일하다 1978년 BBC에 입사했다. 1982년 그는 룩 노스에 합류했고 1990년대에는 BBC 사우스 투데이(BBC South Today)를 진행했다.


그는 두 편의 스포츠 다큐멘터리로 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9번의 올림픽 경기를 취재했다.


2013년 그레이션은 방송 서비스에 대한 공로로 대영 제국 훈장(MBE)을 받았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업계 종사자들은 "진정한 방송계의 거장 중 한 명이 떠났다"라며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