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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비슷한 냄새 나는 사람끼리 첫 만남부터 친구로 끌린다 (연구)

몸에서 나는 냄새가 비슷한 사람은 처음부터 친구로 끌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몸에서 나는 냄새가 비슷한 사람은 처음부터 친구로 끌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과학진흥협회에 따르면 이스라엘 바이츠만과학연구소 신경생물학 교수 노암 소벨 박사 연구팀이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


노암 소벨 박사 연구팀은 22~39세 남녀 20쌍을 대상으로 체취와 친구 관계 형성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이들은 첫 만남에 서로 호감을 느껴 동성 친구가 된 사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연구팀은 이들의 체취가 충분히 묻은 각기 다른 티셔츠를 지퍼백에 담아 수거했다.


이후 10개의 금속산화물 센서를 가진 전자코를 이용해 체취에 담긴 화학성분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놀랍게도 친구 간 체취는 초면인 사람보다 화학성분 거리가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체취가 비슷할수록 서로 호감도가 높고 이해하는 폭도 깊다고 나타났다.


전자코가 아닌 24명에게 직접 냄새를 맡게 한 실험에서도 친구 사이에 체취가 더 비슷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2'


연구팀은 더 나아가 체취의 유사성을 통해 처음 만난 두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을지 확인해봤다.


서로 모르는 17명에게 자연스럽게 체취를 맡게 한 뒤 호감도를 물었는데, 전자코로 체취 분석한 결과 77% 확률로 서로 호감을 느낄 지 맞히는 데 성공했다.


또 호감을 느끼지 않는 사례에 대한 예측도 68%의 성공률을 보였다.


연구팀은 "사회적 궁합에 진짜 화학이 존재한다"면서 "이번 결과는 인간이 다른 지상 포유류와 비슷하게 후각을 활용해 친구와 적을 구분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