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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아빠 유언 때문에 통장에 '107억' 있는데도 빈털터리로 사는 26살 ADHD 여성

ADHD와 자폐를 앓고 있는 호주의 한 상속녀가 아버지의 유언 때문에 유산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9New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통장에 무려 100억이 넘는 돈이 있음에도 한 푼도 쓰지 못하고 어렵게 살아가는 한 상속녀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호주의 상속녀 클레어 브라운(Clare Brown)의 사연을 전했다.


현재 호주 시드니 서부 교외에 있는 마운트 드루이트에서 아내와 한 살배기 딸과 함께 복지 혜택을 받으며 사는 브라운은 지난 1월 주식중개인인 아버지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이 사망하면서 1,200만 호주달러(한화 약 107억 4,564만 원)의 유산을 받게 됐다.


하지만 그녀는 아버지가 유언장에 명시한 두 조항 때문에 유산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아빠 크리스와 클레어 / 9News


인사이트클레어가 사는 집 / 9News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은 클레어가 정규직으로 일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클레어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고기능 자폐증을 앓고 있기에 아버지의 유언을 지킬 수 없다며 법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아버지와 함께 부유한 호주 동부 지역 타운하우스에서 살며 명문 사립 학교를 졸업하는 등 여유로운 삶을 살던 클레어는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하면서 아버지와 멀어졌다.


결국 아버지는 그녀와 연락을 거의 끊다시피 했고 몇 년 동안 주당 500호주달러(한화 약 44만 7,735원)를 보내주는 것이 다였다.


인사이트Instagram 'mamma_lozzybear85'


인사이트mamma_lozzybear85


ADHD와 자폐 때문에 취업이 어려웠던 클레어는 오랫동안 실업자 신분으로 생활하고 있다.


그녀가 가져본 유일한 직업은 장애인 단체에서 아르바이트한 것과 바리스타로 카페에서 한 시간 동안 일한 게 다였다.


빈털터리가 된 클레어는 정부 혜택만으로 살아가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런 그녀의 모습에 친척들 또한 안타까워하며 그를 응원하고 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돈이 100억이 넘게 있는데도 빈털터리로 생활하다니", "ADHD에 자폐까지 있는데 아빠가 너무했다", "꼭 승소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