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이준석 성상납' 징계 여부 유보...7월7일 소명 청취 후 결론
'이준석 성상납' 징계 여부 유보...7월7일 소명 청취 후 결론

인사이트뉴시스


[뉴시스] 정성원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 상납 무마를 위한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이 2주 뒤로 미뤄지면서 당 내부의 혼란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의 측근까지 증거인멸 의혹으로 징계 개시 결정이 내려지면서 이 대표의 입지가 더욱 불안해졌다.


이런 가운데 당 내홍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가 띄운 혁신위원회가 정상 출범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당권을 둘러싸고 이 대표와 반대 세력 간 다툼도 커지고, 심지어는 이 대표의 조기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올 수 있어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전날 오후 7시부터 5시간여에 걸쳐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품위유지 의무' 위반 등에 대한 징계 여부를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윤리위는 다음 달 7일 오후 7시에 제4차 회의를 열고 이 대표를 참석시켜 소명을 들은 뒤 심의·의결할 계획이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심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애초부터 (이날 징계 여부를 결정하려던 게) 아니었다. 소명을 듣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2주 연장된 이유로는 김철근 당대표실 정무실장의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 완벽히 소명되지 않았던 점이 거론됐다.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이 폭로된 직후 이 대표의 지시를 받은 김 정무실장이 제보자 장모씨를 직접 만나 7억원 규모의 투자 각서를 쓰고 성 상납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리위는 김 정무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시켜 소명을 들었지만 의혹이 덜 풀렸다고 보고, 증거인멸 의혹에 따른 품위유지 의무 위반을 들어 징계를 개시하기로 했다. 이 대표와 김 정무실장의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더 파악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징계 여부 결정이 미뤄지고, 증거인멸 교사 의혹의 중심에 선 김 정무실장마저 징계가 개시되면서 이 대표의 당대표 리더십 일부분이 타격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이 대표를 둘러싸고 당 내홍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이 대표가 언론을 통해 누차 부정해 왔던 '성 상납 의혹' 자체가 증폭될 수밖에 없다. 김 정무실장의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 완벽히 풀리지 않은 데다 경찰이 23일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해 김모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참고인으로 조사하면서 또 다시 온 관심이 쏠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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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상납 의혹이 증폭되면서 이 대표는 당 안팎 반대 세력의 공격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이 대표가 적극 응수하면서 또 다른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는 양상이 이어질 경우 당권 다툼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 대표가 지방선거 승리 직후 당 쇄신을 위해 띄운 혁신위원회도 제대로 출범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혁신위는 그간 이 대표의 징계 리스크와 '사조직 논란' 등에 휩싸이면서 위원 인선 작업이 늦어진 바 있다. 여러 논란 끝에 최근 위원 인선을 마무리하고 23일 최고위원회의 의결만 남았는데, 당내 혁신위 반대 세력이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


당 내홍이 이어질 경우 당권을 잡으려는 차기 당권 주자와 일부 친윤(친윤석열)계에서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와 김 정무실장은 2주 동안 징계를 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대표의 징계에 부담을 느낀 윤리위가 경찰 수사와 여론을 지켜본 뒤에 징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는 윤리위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에 출석해 제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여러 경로로 여러번 전달했다"며 "2주 뒤에 무엇이 달라지는지 궁금하다. 길어지는 절차가 당의 혼란에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든 구성원이 알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