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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복지재단, 세계 난민의 날 맞아 60만 달러 규모 우크라이나 긴급구호 착수

밀알복지재단이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우크라이나 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밀알복지재단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밀알복지재단이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우크라이나 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라 60만 달러 규모로 긴급구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기준 우크라이나 피난민은 14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유엔개발기구는 전쟁 장기화 시 우크라이나 국민의 90% 이상이 빈곤에 직면할 것이라 예측했다. 


삶의 터전을 잃은 난민들을 위해 많은 인도주의 단체들이 긴급구호를 실시하고 있으나, 키릴과 니콜라예프의 사례처럼 난민들이 우크라이나와 인접국 각 지역에 흩어져 있어 지원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특히 우크라이나 난민의 90%를 차지하는 아동과 여성 등 취약계층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들은 피난 과정에서 인신매매, 성폭력 등 범죄 표적이 되거나 생계유지를 위한 불법 노동 현장에 내몰릴 위험이 높다. 심리적·신체적 피해를 입은 이들은 치료의 기회조차 얻지 못해 영구 장애로 고착되기도 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밀알복지재단


이에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3월부터 우크라이나 리비우에서 운영해오던 한국음식점포 케이푸드를 중심으로 지원이 시급한 아동과 여성, 장애인 등 취약계층 난민에게 긴급구호를 펼치고 있다. 


케이푸드는 원래 장애인들의 자립·재활을 위해 운영해오던 곳이었지만, 밀알복지재단은 러시아군 공격이 시작된 직후부터 무료급식소로 변경해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매일 2~300여 명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은 리비우주 당국과 연대해 무료급식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있으며, 점포를 방문하기 어려운 난민들에게는 도시락으로 식량을 전달하고 있다.


5월부터는 긴급구호 지역을 확대해 지원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난민들을 돕고 있다. 폴란드 우쯔에서는 매 주 400명에게 식량과 생필품을 제공중이다.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피해가 극심한 우크라이나 동부의 헤르손과 도네츠크, 자포리자 지역에서는 매 월 400여 명 분량의 구호물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생계가 어려운 난민들을 긴급구호사업 인력으로 고용해 소득 창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밀알복지재단은 하반기에도 난민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긴급구호를 이어간다. 먼저 폴란드 지방 소도시에 위치한 난민캠프에 부족한 의약품 등 구호물자를 전달한다. 또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전쟁 후유증을 겪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밀알복지재단 홍인경 해외사업부장은 "사태 장기화로 많은 난민들이 빈곤선 이하의 삶을 살게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밀알복지재단은 현지 정부, 국제기구 등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바라는 이들과 연대하여 난민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재정착을 위한 사업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우크라이나 난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밀알복지재단은 오는 7월 7일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제19회 밀알콘서트'를 개최해 추가 긴급구호 자금을 마련한다. 유튜브 '알TV'채널에서 라이브로 방송되는 콘서트에는 우크라이나 출신 클래식 연주자들이 출연해 고국의 평화를 염원한다. 콘서트 수익금은 우크라이나 긴급구호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