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1 11℃ 인천
  • 17 17℃ 춘천
  • 18 18℃ 강릉
  • 15 15℃ 수원
  • 20 20℃ 청주
  • 19 19℃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3 23℃ 대구
  • 18 18℃ 부산
  • 19 19℃ 제주

소개팅에서 먹다 남은 피자 3조각 '포장'해 가져간 여자, "추잡하다 vs 알뜰하다"

여성은 남성에게 피자 포장을 권유했지만, 남성은 거절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사과'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파스타 가게에서 소개팅한 남녀가 식사로 파스타 2인분과 피자를 먹었다. 먹다 보니 피자가 남았고 여성은 이를 포장했다.


소개팅 후 남성은 소개팅을 주선해 준 이에게 "소개팅 자리에서 음식을 싸가는 여성이 추잡하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소개팅남이 소개팅녀가 추잡스럽대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는 남성에게 아는 여성을 소개해 주었다. 둘은 파스타집에서 만나 식사로 파스타 2인분과 피자를 주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둘은 이야기를 하며 밥을 먹었고 식사를 마치고 나니 라지 사이즈 크기의 피자 3조각이 남았다. 소개팅녀는 카페에 가기 전 남성에게 남은 피자의 포장을 권유했다.


남자는 괜찮다며 거절했다. 그럼 나눠서 각자 포장하자고 다시 제안했지만 남성은 이마저도 거절했다. 연속된 거절에 여성은 홀로 남은 피자를 모두 포장했다. 이후 남녀는 카페에 간 뒤 헤어졌다.


소개팅이 끝난 후 남성은 A씨에게 "소개팅 자리에서 남은 음식을 싸간 여성이 추잡스럽다"고 얘기했다. A씨는 그의 말에 어리둥절했다. 남은 음식을 싸가는 행위가 추잡스러운지 의문을 가졌다


이후 A씨는 남성이 다시 보인다 말했고, 이에 대해 누리꾼에게 의견을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굳이 소개팅에서 남은 음식을 포장했어야 했냐'는 의견과 '포장한 행위를 왜 비난하느냐'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전자의 의견을 보인 누리꾼들은 "싸가는 건 나쁘지 않지만 굳이 소개팅 자리에서 그러는 건 조금 아닌 듯", "남자가 재차 거절했는데도 굳이 싸간 여자가 눈치가 없는 듯", "여자가 눈치가 없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남성의 태도를 꼬집은 누리꾼들의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소개팅 자리에서 남은 음식 포장하는 게 뭐 어때서", "왜 그게 추잡해야 되는 거지", "라지 3조각이면 양이 꽤 많을 텐데 이걸 그냥 두고 가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 등의 의견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김비서가 왜그럴까'


남녀가 소개팅으로 처음 만나는 자리는 참 어렵다. 만나기 전 사진을 주고받을 때만 해도 괜찮게 보였던 사람일지라도 함께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하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상대에게 '깨는' 순간이 있다.


지난 5월 한 결혼정보회사는 미혼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외모는 준수한데 이성으로서의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 사람은 어떤 단점이 있는 경우일까'라는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에 남성 30.1%는 이성이 천박할 때, 여성 34.0%는 이성이 주관이 없을 때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답했다.


이외에도 남성은 이성이 주관이 없을 때, 경박할 때, 대화가 안 통할 때 등을 꼽았으며 여성은 대화가 통하지 않을 때, 자신감이 없을 때, 경박할 때 등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