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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 24시간 휴대폰 쓰라고 하자 "나라 누가 지키냐"며 벌떼처럼 일어난 40대 아재들

40대 남성 누리꾼들은 "군대 다녀오면 사람 된다는 말도 옛말이 되었다"며 씁쓸해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현재는 군에 입대한 병사가 일과 후와 주말에만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24시간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국방부는 오는 20일부터 12월 31일까지 약 6개월간 군 장병이 부대 안에서 휴대전화를 24시간 내내 이용해도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한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뉴스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오래전 군 생활을 마친 40대 남성들의 푸념이 쏟아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이러한 조치는 맞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군대는 놀다 오는 캠프가 아니다", "이래서 총은 제대로 들 수 있겠냐", "이래가지고 나라는 누가 지키냐", "전쟁 나도 총은 제대로 쏘겠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정책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와 함께 '군대에 다녀오면 사람이 되어 돌아온다'는 말이 희석됐다고 토로했다.


"군대 가서 사람 돼 온다는 말도 이젠 옛말이 됐네", "24시간 휴대폰 할 수 있게 하는 거면 사회랑 군대랑 뭐가 다르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군대 기강이 늘어질 것이라 한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 2021년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와 조선일보는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찬성'한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응답자 중 92.4%가 찬성을 보인 가운데 7.6%만이 반대했다.


다만 군 간부들은 병사들이 휴대전화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지시에 불응하기도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부사관 및 장교 중 휴대전화 사용에 반대하는 이들은 15.7%를 보였으며 이들은 병사들의 과도한 스마트폰 의존을 경계했다.


육군 21사단에서 중위로 복무한 박모(29) 씨는 "이어폰을 낀 채 복도를 돌아다녀 간부나 선임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생활관 안내 방송도 못 듣는 병사들이 꽤 있다"며 "심지어 병사들 간 '사진 찍어서 SNS에 올릴까' 하는 농담도 심심찮게 들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