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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사람들은 한국을 코리아 대신 무지개가 뜨는 나라 '솔롱고스'라 부른다

몽골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을 韓國 또는 Korea라고 부르지 않고 솔롱고스라고 부르는 나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중국이나 일본 등 한자 문화권에서 한국을 지칭할 때 韓國을 자국의 한자 발음으로 읽는다. 


서구권 등 기타 문화권에서는 '고려'에서 유래한 Korea 또는 Coree 등의 이름으로 한국을 부른다. 


하지만 몽골에서는 'Korea'라고 하면 어느 나라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몽골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을 '韓國' 또는 'Korea'라고 부르지 않는 나라다. 


그들이 말하는 한국은 '솔롱고스'. 지난 2016년 몽골에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솔롱고스는 몽골 경제 발전의 소중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언급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인사이트2016년 당시 에르덴 바트 몽골 총리와 박근헤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솔롱고스에 관한 가장 오래된 사료는 1240년 전후에 편찬된 것으로 알려진 몽골의 역사서 '몽골비사'로 알려져 있다. 


'몽골비사'에는 솔롱고스라는 단어 옆에 한자로 '고려(高麗)'라고 표기하고 있다. 


중국에서 편찬한 '원사(元史)'에는 원나라 혜종(순제)이 한국인 아내였던 기황후에게 책과 보물을 주면서 "솔랑카 씨는 명족(名族)에서 독실하게 태어나 이 나라로 와서 짐을 섬겼다"라고 한다. 


기황후의 몽골 이름 또한 '솔롱고 올제이 후투그'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몽골어 사전을 보면 '솔롱고'는 무지개 또는 스펙트럼이나 분광을 의미한다고 나와 있다. 솔로고스는 솔롱고의 복수로 '무지개가 있는 곳', '무지개가 뜨는 나라' 정도로 해석이 가능하다. 


왜 한국을 솔롱고스로 부르게 됐는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일각에서는 고려시대 때 원나라로 보내진 고려의 여성들이 색동저고리를 입고 가서 솔롱고스로 불렸다고 주장한다. 


족제비과의 '솔론'이란 동물 이름에서 연유했다는 주장도 있다. 솔론을 잡아 모피 시장에 팔아 먹고사는 부족을 '솔론족' 또는 '솔롱고스'로 불렀다는 것. 


무엇이 사실인지 알 수는 없으나 솔롱고스는 한국과 몽골이 오랜 시간 관계를 맺어왔다는 증거로 오늘날까지 두 나라의 우호 관계를 나타낼 때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