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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대위가 러시아군 2명 사살해 우릴 구했다"...의용군 팀원의 생생한 증언 (현장 영상)

이근 전 대위의 러시아전 전투 모습을 담은 실제 영상이 공개됐다.

인사이트Instagram 'battles.and.disples'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우크라이나 외국인 의용군으로 참여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이근 전 대위의 전투 모습을 담은 실제 영상이 공개됐다.


17일 전쟁 이야기를 다루는 인스타그램 계정 'battles.and.disples'에는 이근 전 대위의 업적을 적은 한 의용군의 글과 현장 영상이 올라왔다.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러시아전에 참가했다고 밝힌 글쓴이 비킹(Viking)은 이근 전 대위가 이끄는 분대에서 함께 싸웠다고 했다.


비킹은 "이르핀에서 가장 다사다난했던 임무(지난 3월 13~15일)는 전설적인 Rokseal(이근 전 대위)이 이끄는 분대에 배치됐을 때"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인사이트Instagram 'battles.and.disples'


그는 "집결지로 이동해 미션을 받은 뒤 도시를 가로지르며 건물을 점거하고 러시아군을 기습했다"고 말했다.


브리핑에 의하면 간단한 임무였지만, 집마다 민간인이 있는 상황이라 울타리를 잘라내고 지나가야 했다고 설명했다.


비킹은 "어떤 곳에서는 현지인이 러시아군의 위치를 알려주기도 했다"며 "50대 민간인인 그가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비킹은 건물 진입 후 이근의 활약상을 기술했다. 그는 "한 집에 도착했을 때 건물 반대편에서 장갑차 엔진 소리가 들렸다"고 운을 뗐다.


인사이트이근 전 대위의 동료와 이근 전 대위 / Instagram


그는 "사수들은 대전차 무기를 쏠 수 있는 곳을 찾아 계단 위로 올라갔지만, 총격받아 무기만 떨어뜨린 채 다시 아래로 내려왔다. 그때 Rokseal이 러시아 장갑차를 호위하는 보병 두 명을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병이 사살되자 장갑차 조종수는 유턴했고, 우리는 이 틈을 타 부상병을 데리고 대피했다. 마치 '콜 오브 듀티' 미션 같았다"고 떠올렸다.


비킹은 "Rokseal은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하고 침착하게 상황을 통제, 명료한 명령을 내렸다"며 "팀 전체를 지휘하는 사람답게 정말 초현실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앞서 지난 13일 이근은 서울경찰청에 자진 출두해 우크라이나 입국 등 여권법 위반 혐의를 인정했다.